장영해
1994년생 한국
2026 / 01 / 06
개인전 <Glove Box> 전경 2024 얼터사이드

장영해는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으로 신체가 인격체에서 사물과 데이터로 전환되는 순간을 포착한다. AI, 조명, 카메라, 엑스레이 등을 활용해 이미지로 변환되고 분절되는 ‘물질로서의 몸’에 천착해 왔다. 초기 작업에서 작가는 폴 댄스와 피겨 스케이팅을 모티프 삼은 퍼포먼스로 관습적인 섹슈얼리티를 해체했다. 특정한 역할을 부여받은 신체가 수동과 능동의 상태를 오가는 양상에 주목한다. 개인전 <Glove Box>(얼터사이드 2024)에서는 의학과 미디어 기술에 담긴 폭력과 욕망으로 주제를 확장했다. 외부와 격리된 공간을 의미하는 ‘글러브 박스’의 개념을 차용해 마취되거나 죽은 몸이 통제되는 방식을 시각화했다. 최근 신작 <Annie, Cobalt>(2025)에서는 전쟁의 참상이 미디어 스펙터클로 소비되는 현상을, <Blur, Blur>(2025)에서는 AI 기술이 인간의 감정과 몸짓을 재현하려는 시도를 탐구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예술사 및 전문사 졸업. 공간서로(2025), 샤워(2023), 갤러리175(2021) 등에서 개인전 개최. <오프사이트2>(국제갤러리 2025), <녹색 섬광>(두산갤러리 2025) 등의 단체전 참여.

* 이 기사는 2026년 1월호 특집 「Rising Power 36」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