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Axis of the Eternal> DC 모터, 스테인리스 스틸, 알루미늄, 프리즘, 아크릴, 기어, 크리 LED 외 혼합재료 1,200×500×500cm 2025
김준수는 ‘쇠 맛’ 나는 키네틱아트로 미시 세계의 구조를 탐색한다. 미술을 배우기 전 공학을 공부한 작가는 자연의 질서를 물리적으로 형상화하는 일에 흥미를 느꼈다. 이후 빛과 금속을 주재료 삼아 인간의 몸짓을 구현하고, 인공적으로 설계된 움직임의 아름다움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작가는 3D 모델링 프로그램으로 작품을 구상한 다음, 이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부품을 발주해 작업실에서 1차로 조립한다. 이후 조립한 작품을 전시장에 설치하고 조명을 세팅한다. 전시장에서 빛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스펙트럼이 연출된다는 점에서 김준수 작업은 ‘장소특정적’이다. 대표 시리즈 <감각의 요소>는 삼각기둥 형태의 프리즘에 빛을 비춰 굴절과 산란을 증폭한 키네틱 조각이다. 정삼각 프리즘의 안정감과 정교하게 깎은 부속품의 짜임새를 결합해 살아 움직이는 듯한 기계적 리듬을 형성했다. 스스로 운동하는 ‘유사 생명체’는 동시대 기계 미학과도 맞닿아 있다. 최근 작가는 포르쉐, 에스파 등과 협업하는 등 순수미술과 대중문화의 영역을 거침없이 가로지르고 있다. 국민대 미디어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 석사 수료. 띠오(2024), 플랫폼엘컨템포러리아트센터(2023)에서 개인전 개최. <헤리티지: 더 퓨처 판타지>(동대문디자인플라자 2025), <내일, 또 내일, 또 내일>(수림큐브 2024) 등 단체전 참여.
* 이 기사는 2026년 1월호 특집 「Rising Power 36」에 게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