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영
1989년생 한국
2026 / 01 / 07
<볼케이노> 천에 자수 117×90cm 2024

김윤영은 회화와 태피스트리를 결합해 몸과 기억, 정체성이 교차하는 내면 풍경을 펼친다. 독일 유학을 계기로 인종, 피부, 정체성 문제에 천착해 왔다. 낯선 사회에서 타자로 살아가며 문화 충돌을 체감하고 몸을 기억과 감정, 관계가 축적된 ‘살아있는 아카이브’로 인식했다. 김윤영은 감정의 지층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억의 흐름을 자연 풍경과 신체 이미지에 겹쳐 표현한다. 뿌리, 동굴, 사막, 화산 등의 이미지로 몸속에서 일어나는 대치와 균형을 비유했다. 그의 작품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여성 신체와 동물의 결합은 사회가 규정해 온 여성성, 아름다움, 정체성의 경계를 흔드는 장치다. 김윤영에게 바느질은 여성성의 상징이 아니라, 세대를 거듭해 이어지는 감각과 기억을 현재의 언어로 다시 엮어내는 수행적 행위다. 성신여대 동양화과 학사 및 부르크 기비헨슈타인예술디자인대 섬유예술 석사 졸업. 에이치플럭스갤러리(2024), 레빗앤타이거갤러리(2023)에서 개인전 개최. <다이얼로그: 수신미확인>(휘겸재 2025), <식물이 동물을 먹는다>(PS센터 2025), <Hellwach Wide Awake>(할레 폴크슈파르크갤러리 2025) 등 단체전 참여.

* 이 기사는 2026년 1월호 특집 「Rising Power 36」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