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샘
1999년생 한국
2026 / 01 / 08
<315g> 레드 오크에 콜라주 38×38cm 2023

안은샘은 자연, 사물, 건물 등이 지닌 힘과 운동을 점, 선, 면의 조형 단위로 환원해 왔다. 색의 명도, 도형의 면적, 선의 길이와 방향을 변주해 긴장감 넘치는 구도를 형성한다. 여기에 실, 못, 종이, 천 조각, 스테이플러 심 등을 콜라주해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의 관계를 드러낸다. 나풀거리는 레이어, 화면을 가로지르는 오브제의 충돌과 중첩이 역학적 움직임을 시각화한다. 작가는 기하학적 형상에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기존의 추상화와 다르게, 이를 ‘수치’로 산술화한다. 자, 저울, 컴퍼스 등의 도구로 무게를 재거나 길이를 측정하는 행위는 얼핏 정교한 논리 체계를 따르는 듯하지만, 그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오늘날 세상 모든 것이 계산 가능하다고 믿는 맹목적인 합리성을 풍자했다. 홍익대 회화과 학사 및 서울과학기술대 조형예술과 석사 졸업. 스페이스카다로그(2023), 다이브서울(2023) 등에서 개인전 개최. <원더스퀘어>(뮤지엄헤드 2025), <Crush Zone>(갤러리SP 2025), <Micro History>(스페이스소 2025), <Polyphony>(갤러리인HQ 2025) 등 단체전 참여.

* 이 기사는 2026년 1월호 특집 「Rising Power 36」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