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유
<내가 속한 나의 것_얼굴과 사물> 리넨에 유채 90×90cm 2025
김대유는 하늘, 도로, 들꽃, 가로수, 인형 등 일상적이고 평범한 대상을 그려왔다. 차분하고 절제된 화면에 평범한 소재를 연출하듯 배치해 대상의 내밀한 속성을 드러낸다. 작가는 자연의 장엄함이나 숭고함을 강조하는 시점 대신 사람의 눈높이에서 마주한 비근한 풍경을 묘사한다. 빌딩 숲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현대인의 근시안적 시각을 반영했다. 김대유는 캔버스의 크기나 팔레트의 구성에 제약을 두지 않을뿐더러 구상과 추상, 사실적 드로잉과 표현적 붓질을 자유롭게 오간다. 그림마다 붓의 운용을 달리해 그날그날 달라지는 정서를 다채롭게 구현한다. 최근 작가는 정물화의 외피를 빌려 욕망의 구조를 탐구하고 있다. 특히 ‘소유 충동’에 주목한다. 평소 수집을 즐기던 취미가 발단이 됐다. 가정용 장식품, 역사 유물, 관엽 식물 등 자신의 ‘위시 리스트’를 캔버스 곳곳에 배치하여 가질 수 없는 것을 향한 갈망을 회화로 풀어내고 사물을 둘러싼 기억과 감정의 층위를 시각화한다. 서울대 서양화과 학사 졸업. 암스테르담 엔서울갤러리(2025), 수원 소현문(2023), 부산 갤러리플레이리스트(2023) 등에서 개인전 개최.
* 이 기사는 2026년 1월호 특집 「Rising Power 36」에 게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