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근
1995년생 한국
2026 / 01 / 08
<회화적 즐거움> 캔버스에 유채 112.1×145.5cm 2025

장승근은 이해와 오해, 진실과 거짓을 오가는 애매한 상황을 회화로 형상화한다. 주변 인물의 표정부터 작업실의 화구, 식탁의 반찬까지. 안다고도 모른다고도 말할 수 없는 모호한 일이 벌어질 때면 드로잉으로 빠르게 기록하고 이를 캔버스로 옮긴다. 그의 작업은 제스처와 우연의 충돌로 완성된다. 즉흥적인 선과 색면이 만나 예기치 못한 균열을 만들고, 작은 흔들림이 화면 전체의 리듬으로 번진다. 이미지는 다시 그려지고, 지워지고, 겹치며 하나의 불완전한 형상으로 남는다. 작가는 스케치의 흔적을 지우지 않고 화면에 그대로 남겨 두거나, 오히려 두드러지게 강조하면서 대상을 바라보던 시선의 변화와 망설임을 회화로 끌어들인다. “불협화음처럼 보이지만, 오해와 이해는 오히려 서로가 가장 생생하게 맞닿는 순간이다. 내가 지닌 결핍을 드러낸 채 세계를 바라본다. 그렇게 본 세계는 그럭저럭 즐겁다.” 중앙대 서양화과 학사 졸업, 서울과학기술대 조형예술학과 대학원 과정. 에브리데이몬데이(2025), 온수공간(2023), 유아트스페이스(2021), 인영갤러리(2020) 등에서 개인전 개최. <나눠지고 펼쳐진>(공간 2025), <그럭저럭 즐거운 그림들>(오에이오에이갤러리 2025) 등의 단체전 참여.

* 이 기사는 2026년 1월호 특집 「Rising Power 36」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