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광
<매스의 비> 동합금, 나무, 철 100×127×147cm 1981
전국광(1945-1990)은 한국 추상조각의 흐름 속에서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작가로, 조각의 본질적 요소인 ‘매스’를 중심으로 구축과 해체의 긴장 속에서 작업을 전개했다. 1970년대 형태를 쌓아 올리는 방식을 통해 물질의 밀도와 구조를 탐구하며 <적(積)> 연작을 선보인 후 반복과 축적을 기반으로 한 형식적 변주를 시도했다. 1981년 제30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매스의 비(碑)>를 계기로 작업은 중요한 전환점을 맞으며, 매스의 외형을 넘어 그 내부 구조에 대한 탐구로 확장된다. 이후 <매스의 내면> 연작에서는 덩어리를 해체하고 내부를 드러내는 실험을 통해 조각의 물질적 한계를 재고하는 작업을 이어갔다. 그의 조형은 돌과 금속 등 재료의 물성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이를 절제된 구조와 선적인 요소로 환원하는 특징을 보인다. 전국광은 생전 국전과 공간 미술대전 등에서 수차례 수상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작가의 작업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후쿠오카시미술관, 교토시립미술관, 밀라노 비스콘티아홀, 파리 그랑팔레, 멕시코시티 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의 전시를 통해 소개되었다. 갤러리바톤은 전국광 에스테이트와 함께 주요 작품과 아카이브를 관리하며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 세계를 소개해 나갈 예정이다.
* 이 기사는 2026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 갤러리바톤(Kiaf B01)에 게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