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보
<묘법 No. 950812> 캔버스에 한지와 혼합매체, 182×227.5cm 1995
국제갤러리는 박서보(1931-2023)의 작고 3주기를 맞아 대규모 회고전 <박서보: 변하는 변하지 않는>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변하지 않으면 추락한다. 그러나 변하면 또한 추락한다”라는 그의 말에서 출발한다. 수년간의 수행으로 몸에 새긴 감각과 확신이 충분히 쌓인 후에야 새로운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던 박서보의 태도는 그의 예술세계 핵심 원리이자 삶 전체를 관통하는 미학적 윤리였다. 이번 회고전은 50여 년에 걸친 ‘변화’의 궤적을 따라간다. K1에서는 1967년 작인 초기 연필 묘법부터 한지를 이용해 제작한 지그재그 묘법과 흑백 묘법을, K3에서는 2000년대 이후의 색채 묘법을 선보이며, 한옥에서는 2018년부터 시작한 컬러 연필 묘법과 마지막 연작인 신문지 묘법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의 작업을 사유와 신체, 재료와 환경, 그리고 예술가의 생애 국면이 맞물려 형성된 ‘변화의 철학’으로 조명하며, 작가에게 그 변화가 어떻게 예술의 본질을 재고찰하도록 하는 동력이 되었는지를 짚는다.
* 이 기사는 2026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 국제갤러리(Kiaf A30)에 게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