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1980년생 한국
2026 / 08 / 22
<Volume tower-cover> 캔버스에 유채 145.5×112.1cm 2024

김성호(1980년생)는 책, 책가도, 민화 등 익숙한 시각 요소를 재구성해 회화의 존재 방식과 이미지의 허구성을 질문한다. 그의 작업은 미술사 서적과 대중 서적의 표지를 과장되게 확대하거나 축적하는 방식으로, 맥락이 제거된 이미지가 어떻게 상징으로 전환되는지 드러낸다. 특히 <볼륨 타워> 연작에서는 미술 관련 서적들이 거대한 구조물처럼 화면을 채우며 지식과 이미지의 과잉 축적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긴장과 불안정성을 시각화한다. 강렬한 색채와 치밀한 구성은 화면 전체를 하나의 오브제로 완성하며, 실제 공간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형성한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이미지 재현을 넘어, 보는 경험 자체를 하나의 물리적 감각으로 전환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작품을 “소유하고 싶은 대상”이 아니라 “머물고 싶은 시각적 공간”으로 경험하게 한다.

* 이 기사는 2026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 박여숙화랑(Kiaf A45)에 게재되었습니다.

김성호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