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화
<여인> 도자 139×76×76cm 2019
박미화(1957년생)는 도자 매체를 중심으로 조각과 설치를 통해 생명을 향한 존중과 연민, 사라진 존재에 대한 애도를 표상해 온 작가이다. 작가는 존재의 부재를 직접적으로 재현하기보다 버려졌거나 쓸모를 다한 재료를 되살려 다시 바라보게 한다. 흙은 삶과 죽음이 순환하는 장소로, 종이는 취약한 표면으로, 버려진 나무와 폐합판은 한때 쓰임을 지나 시간의 흔적으로 등장한다. 이는 물성에 대한 탐구이자 남겨진 존재를 기억하려는 윤리적 태도이며, 동시에 여성 작가이자 조각가로서 긴 시간 자신의 언어를 구축해 온 결과이다. 이번 프리즈 서울에서는 식물과 여성의 몸이 맞물린 신작을 선보인다. 흙으로 빚어진 식물-여인의 형상은 식물의 생명력과 순환을 여성의 신체에 겹쳐 놓으며, 생명의 지속성과 여성의 삶을 은유한다. 그의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오는 11월 아트스페이스3에서 신작 중심의 개인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 이 기사는 2026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 아트스페이스3(Kiaf MP02)에 게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