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령
1965년 한국
2026 / 08 / 20
<Encounter-신세계를 꿈꾸며> 캔버스에 아크릴릭 73×73cm 2025

반미령(1965년생)의 작품은 현실과 꿈,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환상을 빛의 표현으로 담아낸 회화적 세계를 보여준다. 화면을 가득 채운 섬세한 빛의 입자는 작가만의 독창적인 작업 과정에서 비롯된다. 그는 건조된 표면 위에 아주 얇은 색층을 스무 번 이상 반복해 쌓아 올려, 붓 자국 없이 내부에서 스며 나오는 듯한 부드러운 빛을 완성한다. 마지막에는 롤러를 사용해 손의 흔적을 지우고 프레스코 벽화 같은 질감을 구현함으로써 명상적인 시간의 흔적을 남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 <꿈꾸는 창>과 <신세계를 꿈꾸며> 연작은 중첩된 공간과 문, 새와 나비, 꽃을 통해 현실과 이상향, 영원한 시공간 속 생명의 아름다운 만남을 그려내며 관람자를 고요하고 평화로운 세계로 이끈다.

* 이 기사는 2026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 갤러리가이아(Kiaf A44)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