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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Chi Gyun

₩ 45,000

이 세상의 풍경을 그리는 화가 오치균. 그 풍경 중 오치균의 ‘작품 브랜드’로 정착되어 널리 알려진 뉴욕, 산타페, 사북 중 산타페와 사북의 파스텔 그림을 모아 발간한 화집. 작품과 더불어 오치균의 작품을 다각도로 조명할 평문이 함께 실려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구상과 추상의 구분을 넘어 새로운 영역으로 접근을 시도하는 오치균의 파스텔 그림을 통해 새롭게 살아있는 풍경을 느껴보길 바란다.

목차

파스텔 그림, 하늘처럼 열려 있다 - 김복기
작품
산타페
사북
촉촉함과 거침의 이중주 - 이선화
사북 풍경, 그림은 살아 있다 - 김복기
산타페에서 - 오치균
작가연보
작품목록

화가 오치균은 이 세상의 풍경을 그린다. 그 풍경 중에서 뉴욕, 산타페, 사북 그림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뉴욕, 산타페, 사북이라는 지역의 명칭이 오치균의 ‘작품 브랜드’로 정착되고 있다.

우리는 한 작가의 작품을 형식이나 내용적 범주, 요컨대 양식적 용어로 분류하지 않고 작가의 활동 거주지나 소재가 된 지역으로 구분하는 예를 미술사에서 종종 만날 수 있다. 반 고흐의 작품을 네덜란드 시대, 파리 시대, 아를르 시대, 오베르 시대로, 장욱진의 작품을 덕소 시대, 수안보 시대, 신갈 시대로 구분하는 것이 그런 예이다. 풍경 화가의 경우, 작품의 소재가 된 특정 지역은 작품 양식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 김복기 《아트인컬처》 발행인

이번 전시에는 1997년도부터 근작에 이르는 사북과 산타페 파스텔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산타페 파스텔화는 아크릴릭의 끈적끈적한 질감과 전혀 상반되는 ‘고요한 부드러움’을 발한다. 또한 오치균이 주목한 산타페의 하늘은 백일몽과 같은 흐릿함과 청명함을 동시에 지닌다. 아크릴릭 작품이 묵직한 감동의 여운을 선사한다면, 산타페 파스텔화는 눈의 깜빡임에 따라 찰칵찰칵 화면이 이동하듯 경쾌하게 다가온다. 마치 살짝 물에 젖은 대기처럼 상쾌하다고 할까

- 이선화 《아트인컬처》 기자

눈을 감고 아득한 그리움으로 빠져들면 언제나, 내 미국 생활의 마지막 장소였던 산타페의 모습이 펼쳐진다.

Albuquerque 공항에 내리면 느껴지는 사막의 뜨거운 열기, 그리고 산타페로 들어가는 자동차 길은 내내 나의 머릿속을 그리움으로 괴롭히곤 했던 광경이다. 온통 황량한 사막으로 뒤덮인 끝도 없는 길을 한 시간 가량 달리면 불현 듯 나타나는 황토 빛 도시, 산타페. 너무도 파란 하늘 너무도 빨간 하늘, 도저히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황혼 반대편 옥색의 하늘. 동동 떠가는 조각구름, 황토색 단색조의 풍경 속에서 빛나는 오색의 꽃들, 아름다운 카페, 아름다운 미소를 띤 사람들, 밤이 찾아오면 하늘은 온통 별 천지가 되고, 길고도 깊은 고요 속에 빠진다.

- 오치균 작가

쪽수: 350쪽

발행일: 2016년 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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