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 CULTURE / 2006.05
₩ 6,000특집: 구보씨의 뉴욕 · 베이징 리포트 • 구보씨를 뉴욕과 베이징에 파견, 급변하는 국제 미술시장의 현황을 추적하고 그 속에서 주목할 만한 작업들을 가려봤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지난 2월호 art의 특집 ‘당신은 미술시장을 아십니까?’에 보내 주신 뜨거운 성원에 화답하기 위해, 우리의 구보씨는 사방팔방으로 미친듯이 뛰어다녔습니다. 애초에 구보씨가 뉴욕에서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은 것은 뉴욕 최고의 아트페어 아모리쇼였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뉴욕의 미술계를 달군 휘트니비엔날레를 빼놓을 수 없었고, 주요 갤러리들의 전시도 스쳐지나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고백하건대, 진심으로 구보씨가 사랑한 것을 스코프아트페어였습니다. 뉴욕의 아트피플을 열광시킨 이 야심만만한 아트페어는 미술시장이 생생한 당대문화의 실험실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덕분에 구보씨는 처음으로 아트딜러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느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몰라도, 아트딜러가 되고 싶다는 구보씨의 욕망을 베이징에서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그림을 팔러온 줄 알았던 사람들이 그림을 사는 데 열중하는 모습도 기이했고, 아트딜러들 사이의 오묘한 위계관계 또한 구보씨가 이해하기엔 너무 복잡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구보씨는 ‘현대미술인 척하는 중국식-문명비판-회화’로 넘쳐나는 시장의 틈바구니에서 진짜 동시대의 예술을 찾는 데 열중하게 됐습니다. ‘구보씨의 뉴욕 · 베이징 리포트’엔 부록도 있습니다. ‘지면중계: 화제의 소더비스의 경매 아시아 아트 아시아 경매’가 그것입니다. 지난 3월 31일, 크리스티스와 경쟁관계에 놓인 소더비스가 뉴욕에서 실시한 ‘아시아 아트 아시아 경매’를 지면중계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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