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 CULTURE / 2015.08
₩6,000
월북화가 이쾌대(1913~1965). 그는 일본 제국미술학교에 유학해 서양화를 익히고, 그 튼튼한 기초 위에서 우리 민족의 대서사를 파노라마처럼 그려냈던 화가다. 이중섭과 함께 신미술가협회를 결성해 전통의 젓줄을 이어받은 ‘조선 향토색’의 ‘우리 그림’을 그려냈으며, 특히 해방공간에는 좌우익 대립으로 혼란에 빠졌던 시대상을 장대한 군상으로 그려냈다. 이쾌대는 ‘해방의 대서사’를 꿈꾸었다. 일제강점으로부터의 해방, 근대로부터의 해방, 이데올로기 대립으로부터의 해방, 민족분단으로부터의 해방. 그러나 이쾌대는 두 동간 난 민족 현실처럼 이데올로기 대립의 블랙홀로 빨려들고 말았다. 그의 삶과 예술은 한반도의 남과 북을 가로질렀지만, 남북 양쪽에서 ‘금기의 화가’로 남았다. 남한에서는 ‘월북’이라는 불온한 족쇄에 묶인 ‘망각의 화가’였으며, 북한에서는 정치적 요인으로 오랫동안 그 이름마저 사라졌던 불행한 말로를 겪었다. 그리고 세기가 바뀐 지금,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대형 회고전 〈거장 이쾌대, 해방의 대서사〉(7. 22~11. 1)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쾌대의 유화 41점과 미공개 자료 150여 점을 망라했다. 반세기만에 거장 이쾌대의 회고전 앞에서, 그 생애와 작품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논고를 싣는다.
COVER
이쾌대 〈카드놀이 하는 부부〉 캔버스에 유채 91.2×73cm 1930년대
SPECIAL FEATURE
거장 이쾌대, 해방의 대서사
070
❶화보
086
❷생애 1913~1965
한 민족화가가 펼쳐갔던 격동의 드라마 / 김복기
098
❸작품 세계
‘조선의 얼굴’을 그려냈던 리얼리즘의 거장 / 김복기
FOCUS
046
세밀가귀展: 정밀한 수공의 아름다움 / 조은정
무제展: ‘무제’는 무엇을 남겼는가? / 윤진섭
필름 몽타주展: 몽타주들의 느슨한 성좌 / 문혜진
다니엘 뷔렌展, 옅은 공기 속으로展:
공감각의 심포니 / 이임수
김실비展, 뉴 스킨展: ‘인터넷 이후’ 세대의 아트 / 윤원화
ARTIST
110
함경아: 어느 첩보원의 모험극 / 유진상
140
인샤오펑(Yin Xiaofeng):
리얼리즘의 변주, 그 원시적 생명성 / 최태만
156
시징맨(Xijing Men): 서쪽으로의 여행 / 김해주
ESSAY
123
광복 70년 한국미술을 말한다
HISTORY 광복 70년, 한국미술의 명암 / 윤범모
SPACE 미술관, 풍요 속의 빈곤인가? / 정준모
EXCHANGE 국제교류, 담론과 전략부터 / 김찬동
MARKET 미술시장은 살아 있다 / 김윤섭
ARTIST 창작의 새로운 모색, 아홉 고개 / 임근준
CRITICISM 비평, 그 오역의 이식사 / 최열
EDUCATION ‘미’의 상아탑이 취업 전쟁터로 / 윤동천
ART ON PAGE
148
보물섬 / 전소정
NEW LOOK
150
양만치(Liang Manqi): 색채의 기하학 / 채연
노상호: 현실과 몽상 사이 / 이현
윤태준: 기억과 망각의 줄다리기 / 탁영준
ART FIELD
163
제29회 김세중조각상, 제14회 아시아호텔아트페어,
아이 웨이웨이(Ai Weiwei),
코디 최, 박현주, 믹스매치, 쓰리스타쑈展
etc.
045
EDITORIAL / 호경윤
173
SUBSCRIPTION
174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