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1999년 창간 이후 지난 17년간 한국미술의 역동적인 흐름과 궤를 함께 해 온 Art는 이번 신년호를 ‘한국 현대미술가 아카이브’ 특별호로 기획, 작가들의 활약상을 토대로 지난해 ‘미술 지형도’를 그려보면서 2016년의 포문을 엽니다. ‘Korean Artists Today 100+16’은 2015년 한 해 동안 활동이 두드러졌던 한국 작가 116명을 선정하고 작가의 최신 약력 및 작품 화보, 주요 평론의 일부를 소개해 작가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돕습니다. 여기서 숫자 ‘100+16’은 20세기의 ‘100년’에 21세기의 ‘16년’을 더한 것으로 본지가 주목하는 ‘20세기와 21세기의 만남’을 상징합니다. 선정 작가의 범위는 30대 중후반 이상의 작가 중 2015년에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작가부터 주요 미술상을 수상한 작가로 정했습니다. Art는 향후 별도의 기획을 통해 30대 중반 이하의 젊은 신진작가들을 한자리에 소개할 너른 ‘마당’을 따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그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잡지의 역할과 기능도 변합니다. 누구나 온라인에서 정보를 자유자재로 얻을 수 있고 종이 잡지에 대한 열광이 줄어들고 있는 지금, Art는 잡지의 새로운 길을 모색합니다. 온라인의 막대한 정보량과 빠른 속도에 대응할 수 있는 종이매체만의 느리고 깊은 호흡을 늘 고민합니다. 지면 위에 지나간 역사를 각인하고, 다가올 미래를 위한 자료가 되는 것. 그 첫 번째 시도로서 앞으로 Art는 매해 신년호를 이 ‘한국 현대미술가 아카이브’로 꾸릴 것입니다. 매년 이 특별호가 쌓여갈수록 우리는 작가들의 왕성한 활동으로 그려 낸 한 해의 미술지형도를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