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새해가 밝았다. Art는 1999년 창간부터 현재까지 한국 현대미술계의 산증인으로서 다이내믹한 족적을 남겨왔다. 한국미술 현장과 보폭을 함께 하며 가장 가까이에서 기록을 남기고, 전 세계 미술계를 거시적으로 조망하며 미래를 향한 새 흐름을 쉼 없이 전달해왔다. 새해에도 그 역할과 책임엔 변함이 없다. 그리고 바로 지금, 야심차게 준비한 두 번째 아카이빙 프로젝트로 새해의 첫 장을 펼친다.
2017년 신년호는 한국 현대미술가의 주요작품과 관련 정보를 망라한 특별호 ‘Korean Artists Today 100+17’로 꾸린다. 한국작가들의 2016년 활약상을 점검하고 2017년 한국미술 지형도를 새롭게 그려보는 것이다. 제목 ‘100+17’은 20세기의 ‘100년’과 21세기의 ‘17년’을 더한 것으로, Art가 기록해온 ‘과거’와 ‘현재’를 상징한다. 지난해 1월에 첫 선을 보인 이 신년 특별호는 미술계는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까지 긍정적 반향을 일으켰다. 미술관 전시기획을 위한 자료로 활용되고, 미술교육 현장에서 교재로 채택되는 등 톡톡한 성과를 거둔 것. 지난해에 이어 올해 특별호는 2016년 미술계에서 두각을 드러낸 한국작가 117명을 선정하여 주요작품 화보 및 비평문 발췌본과 최신 약력을 수록한다. 선정작가의 범위와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30대 중후반 이후부터 원로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를 두루 포괄한다. 단, 신진작가들은 또다른 특별호 ‘드래곤아이즈’를 통해 별도로 주목할 예정으로, 그 수를 최소화했다. 둘째, 2016년 국내외 개인전 개최 혹은 주요 미술상 수상작가로 선정 범위를 좁혔다. 특히 전국 각지의 미술공간은 물론 해외 전시와 수상제도까지 두루 살펴 지역과 공간의 균형을 세심히 챙겼다. 이 특별호는 작가와 작품 이해를 도울 주요 평론의 일부를 발췌해서 싣고, 원문 제목 또는 Art가 집어낸 키워드를 함께 기재한다. 평론의 출처 또한 모두 명기해 자료로서의 역할을 한층 공고히 한다. Art는 이 특별호를 매해 발간할 계획이다. 지난 선정작가 리스트도 매번 함께 기재해 변화의 양상 또한 짚어낼 것이다. 매년 새해의 시작과 함께할 이 아카이브 특별호는 지난 한 해의 ‘기록’이자 새해의 동향을 예측하는 ‘자료’로서 그 역할을 다 할 것이다. 한국미술계를 이끄는 작가들의 활동을 세심히 기록하여 그 ‘역사’를 써나가는 것이 바로 Art의 사명이기 때문이다. 매해 달라지는 ‘한국미술 지형도’를 생생히 담아낸 특별호가 쌓일수록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가 더욱 넓고 깊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