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고(故) 이건희 회장. 그는 한국 미술계에 막강한 파워를 뿜어낸 전대미문의 컬렉터였다. 예술가적 안목과 광적인 수집욕을 바탕으로,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평생 수집한 소장품 규모는 2만 3천여 점. 지난 4월 28일, 이건희 컬렉션이 국공립 미술관에 대거 기증됐다. 국제 미술계의 ‘대사건’이다. 한국 근대 대가들의 명작이다. Art는 이건희 컬렉션의 대표적인 마스터피스를 엄선해 지상전을 꾸몄다. 근현대사의 시공을 증언하는 걸작! 또한 명품 그룹 케어링의 창업주 프랑수아 피노가 5월 22일 고국 프랑스에 ‘부르스드커머스-피노컬렉션’을 개관했다. 파리의 역사적인 상업 거래소를 개조해 현대미술의 성지로 탈바꿈했다. 개관전 <Ouverture>는 하나의 대형 기획전이자 13개의 소주제로 쪼개진 유닛전이다. 부르스드커머스의 뜨거운 현장과 피노의 대표 컬렉션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세계 미술을 움직이는 ‘큰손’ 컬렉터 15인을 모았다. 모두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 중국, 일본 등을 대표하는 컬렉터다. 예술품을 소장하는 차원을 넘어 미술사를 이끌어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리고 인생과 예술을 '순수' 하나로 직조해낸 최울가, '미세한 차이'를 표현 수단 삼아 모노톤의 화면을 추구해온 김이수의 평론을 싣는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를 '민족지학적 시각으로의 대전환'으로 읽는 크리틱, 동아시아 작가 29명(팀)이 난민, 환경 오염, 생물 다양성을 말하는 기타큐슈 미래창조예술제 리뷰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아티스트의 시시콜콜 특기를 찾아나선 알쓸신작, 젊은 작가 리정옥, 김서울, 박그림을 일대일 마킹한 뉴룩, 투쟁하는 예술가 도미야마 다에코를 조명한 크리틱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