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실버 시대. 한국 미술계도 실버 작가들의 활동이 참으로 왕성하다. 근자에 박서보, 정상화, 김구림, 이건용의 개인전이 미술관과 메이저 갤러리에서 동시에 열렸다. Art는 이 슈퍼 실버 작가들의 예술과 생애의 드라마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특집을 꾸몄다. 전위 부대에서 동고동락했던 친구와 후배가, 삶의 궤적을 추적해왔던 미술평론가와 기자가 그려내는 진솔하고 따뜻한 ‘인간 극장’이다. 시대의 동반자들이 출연하는 아카이브도 함께 실었다. 그 설렘의 막을 올린다. 동시에 미술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10월에 열린 KIAF SEOUL 2021이 펜데믹 상황 속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한국 미술시장의 현황을 진단하고, 내일을 예견하는 전문가 좌담을 마련했다. 여기에 최근 내한한 페이스갤러리 회장 마크 글림셔의 ‘단독’ 인터뷰도 싣는다. 페이스갤러리만의 경영 철학, 아시아 시장 진출의 목표와 전망, 한국 미술계에서의 역할과 가능성을 물었다. 한편, 리움미술관 재개관도 뜨거운 이슈다. 리움은 재개관을 맞아 뮤지엄 아이덴티티와 공간을 전면 리뉴얼하고, <상설전>은 새로운 주제와 작품으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4년 만에 기획전도 열었다.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은 예술의 근원인 ‘인간’을 되돌아본다. Art는 포스텍 교수 우정아의 전시 크리틱과 주요 출품작을 해설하는 화보를 꾸몄다. 이외에도 에디터가 직접 발로 뛰어 취재한 전국 비엔날레 리포트, ‘신라이프치히 화파’를 대표하는 부부 작가 네오 라우흐 & 로사 로이의 듀오전 프리뷰, 일본의 중진 작가 오카베 마사오 작가론과 한국 현대조각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