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Art는 2개의 초대형 특집을 준비했다. 아트마켓과 한국화의 심층을 각각 살핀다. 먼저 프리즈 서울 상륙과 키아프 오픈을 맞아 대대적인 스페셜 프리뷰를 기획했다. 키워드는 ‘핫플레이스’와 ‘핫이슈’. 아트페어가 열리는 생생한 ‘현장’, 동시대 미술시장의 뜨거운 ‘담론’을 두루 조망한다. 이를 위해 이번 행사의 주역을 인터뷰했다. 프리즈 서울의 첫 수장 패트릭 리, 키아프를 이끄는 한국화랑협회장 황달성에게 올해의 전망과 성공 전략을 물었다. 프리즈에 참가하는 갤러리스트 2인의 생생한 목소리도 담았다. 뉴욕에 본진을 둔 데이비드즈워너, 멕시코를 대표하는 쿠리만수토는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여기에 세계적인 옥션 하우스 필립스의 메인 옥셔니어 헨리 하일리 인터뷰와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가 발표한 국내 경매 시장 리포트를 내놓는다. 다음으로 한국 채색화의 ‘정론’을 바로 세우는 라운드 테이블을 마련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생의 찬미: 한국의 채색화 특별전>(6. 1~9. 25)이 열렸다. 그러나 이 전시는 민화와 채색화 개념의 혼동, 장르 범위의 무한 확장, 기준 없는 작가 선정 등으로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Art는 좌담으로 근자의 채색화 붐과 이 전시의 주제 의식, 공간 구성, 작가와 작품 등 핵심적인 문제를 짚었다. 더불어 한국화의 동시대성을 진단하는 특별 기사도 준비했다. 1980년대 한국화의 정체성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의가 벌어졌지만, 정신적 우월성이나 민족적 특수성 담론에만 머물러 동시대성을 획득하지 못했다. 장르의 ‘죽음’이 코앞이다. 위기의 한국화단을 쇄신하기 위해 2017년 ‘광주화루 공모전’이 탄생했다. Art는 6년간 이어온 이 프로젝트의 선정 작가 중 30인의 대표작을 엄선해 지상전을 꾸몄다. 이외에 한국화가 김보희도 조명한다. 최근 제주현대미술관에서 그의 개인전 <the Days>(8. 9~10. 30)가 개최됐다. ‘제주’를 주제로 대표작과 신작 61점을 망라한 대규모 개인전이다. 전시를 맞아 그 40여 년의 회화 여정을 따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