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브르통이 『초현실주의 선언』을 발표한 지 한 세기가 지났다. 전 세계 주요 미술기관이 사랑과 혁명을 강조한 초현실주의의 동시대성을 재조명하고 있다. 지금,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4. 17~7. 6)이 열리고 있다. 한국적 초현실주의에 포커스를 맞춘 최초의 대형 기획전이다. 전시는 크게 두 섹션이다. 1부 ‘삶은 다른 곳에 있다’는 초현실적 기법, 도상, 내용을 시도한 근현대작가 40여 명을 망라했다. 초현실주의의 수용, 그 개념과 조형의 변천사를 살폈다. 2부 ‘근대미술가의 재발견’은 김영환 김욱규 김종남 김종하 박광호 신영헌 6인을 집중 탐구했다. 일반뿐 아니라 전문가들에게도 생소한 인물이다. 문화 번역의 관점에서 초현실주의의 한국적 변용을 살폈다. Art는 이번 전시에 맞추어 특집을 마련했다. 먼저, 아티스트 6인의 대표작을 엄선해 화보를 꾸몄다. 초현실주의의 다종다양한 갈래를 한눈에 펼쳤다. 전시를 총괄한 박혜성 학예연구사와의 심층 인터뷰도 마련했다. 한국 초현실주의의 특징을 국제적 흐름과 교차 점검했다. AI의 알고리즘과 초현실주의 오토마티즘을 비교 분석하는 크리틱도 덧붙였다. 떠나자, 초현실의 기이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