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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dy Sherman
1954년생 미국
2024 / 06 / 12
<Untitled> 컬러 프린트 76.2×50.8cm 2000

신디 셔먼은 사회에서 정형화된 여성의 역할과 정체성, 재현의 본질에 관해 의문을 제기한다. 작품 속 등장인물은 모두 작가 자신이다. 그는 작품에 직접 주인공으로 등장, 영화 TV 잡지 인터넷 미술사에서 추출한 다양한 인종, 계층 및 직종의 여성 이미지로 변장한다. 또한 그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사진가 모델 메이크업 아티스트 미용사 스타일리스트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다. 그의 작품은 ‘여성’과 ‘몸’을 주제로 삼는다. 그는 초기에 1950~1960년대 미국영화에 등장하는 헐리웃 B급 영화나 필름 느와르, 유럽 아트하우스 영화에 등장하는 금발머리의 여배우로 변장한 <무제 사진 스틸> 연작을 발표했다. 그는 관음증적 대상으로서의 여성, 영화와 광고 등 미디어가 만들어 낸 허구적 여성 이미지를 유형적으로 표현하면서, 페미니즘이나 포스트모더니즘의 대표 작가로 부상했다. 이후 모델을 패러디한 <패션사진>, 정액 혈흔 토사물 등 각종 신체 분비물을 불쾌하게 결합한 <참사> 연작은 음험하고 충격적인 이미지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후 르네상스 회화에 나오는 마돈나부터 앵그르 작품의 귀부인까지 미술사 속 인물상을 연기한 <역사의 초상>, 의료용 인체 모형을 사용한 <섹스 픽처스(Sex Pictures)> 등의 연작을 발표, 사진뿐만 아니라 회화, 고전과 포스트모더니즘 작품에 나타난 이미지의 허구성을 부각했다. 2012년 뉴욕현대미술관에서 170여 점을 한 자리에 모은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했다. 2012년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프랑소아 피노 컬렉션_Agony and Ecstasy>전에 <발렌시아가(Balenciaga)> 연작이 대거 소개됐다.

* 이 기사는 2013년 1월호 특집 「What is Contemporary Art?」에 게재되었습니다.

Cindy Sherman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