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Weiwei
1957년생 중국
2024 / 06 / 13
<Han Dynasty Urn with Coca-Cola Logo> 백자 31×21×26cm 2014
<The Wave> 백자 48×38×18cm 2004

아이 웨이웨이(1957년생, 중국)는 표현의 자유와 인권, 권위주의에 대한 저항을 예술로 풀어온 우리 시대의 대표 행동주의 예술가다. 시인 아이칭의 아들로 태어나 유년 시절 가족과 함께 신장으로 추방되는 고초를 겪었다. 그는 도자기, 해바라기씨, 전통 가구 등 중국적 정체성을 지닌 오브제를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하며 전통과 권력, 개인과 국가 사이의 긴장을 작품에 담았다. 대표작 <The Wave>(2005)는 중국 회화와 공예에서 반복되어 온 파도의 도상을 청화백자에 입체 조형으로 옮겨낸 작품이다. 수백 년간 이어져 온 공예 기술과 도상을 다시 빚어내 ‘전통이란 매 시대마다 다시 쓰이는 것’이라는 그의 예술관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Han Dynasty Urn with Coca-Cola Logo>(1994)는 실제 한나라 시대의 유물에 코카콜라 로고를 그려 넣어, 2천 년 역사를 지닌 문화유산과 전 지구적 소비자본주의의 상징을 하나의 표면에 충돌시킨다. 뒤샹의 레디메이드 개념을 골동품으로 확장한 이 작업은 유물의 권위와 가치를 재정의하는 행위이자, 개혁 개방 정책 이후 서구 자본이 밀려들던 중국 사회의 변화를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상징이 됐다. <The Wave>와 <Han Dynasty Urn with Coca-Cola Logo>는 모두 오래된 사물에 개입해 그것이 오늘날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되묻는다는 점에서 웨이웨이의 핵심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이처럼 작가는 아름다움 이면에 놓인 사회·역사적 질문을 던지며, 감금과 검열, 망명 등의 개인적 시련을 창작 동력으로 삼아 예술이 시대의 증언이자 발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작가로 평가 받는다.

* 이 기사는 2026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 탕컨템포러리아트(Frieze C25)에 게재되었습니다.

<옥의> 대나무 238×1,217×521cm 2015

중국 출신의 현대미술가보다 이제 전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된 아이 웨이웨이. 2007년 카셀도쿠멘타12에서 1001명의 중국인을 초대해 중국 전통 창문과 의자로 대규모 설치 작품을 만들었던 것처럼 주로 나무, 자기, 돌 등과 같은 공예나 조각 소재에 중국의 전통적인 수공 기법을 융합시킨 다이내믹한 형체를 만든다. 혹은 반체제적인 풍자와 유머가 담긴 퍼포먼스와 사진 등 다양한 작품세계를 펼쳐 보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설계자 및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을 맡는 등 건축가, 디자이너, 큐레이터로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 최근에는 사회활동가로서 국제 인권 보호 활동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를 향한 반항과 마찰로 국제 사회 및 정치 토픽에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는 중국 현대시단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문화대혁명 시절 추방 당한 아이 칭의 아들이다. 1993년까지 뉴욕에서 활동한 아이 웨이웨이는 베이징으로 돌아와 실험예술가들의 이스트 빌리지를 만드는 데 기여했으며, 1994~97년 젊은 예술가들을 다룬 세 권의 시리즈 책을 출판했다. 1999년 베니스비엔날레, 2002년 광저우트리엔날레에 참여했고, 2008년 갤러리현대에서 한국 첫 개인전이 열려 내한했다.

* 이 기사는 2013년 1월호 특집 「What is Contemporary Art?」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