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련
1964년생 한국
2025 / 08 / 14
<Mother Mobile No.19> 가변크기 2024

김혜련은 자연과 인간, 역사적 정체성을 회화로 탐구해 온 작가다. 대표작 <정적의 소리> 시리즈는 자연을 감각적 경험의 집합체로 해석하며, 베를린 작업실에서 체험한 자연과의 깊은 교감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이는 자연이 들려주는 생명의 소리를 회화로 구현한 작업으로, 이후 반구대 유적지로 확장되며 자연과 역사에 대한 감각적 탐구로 이어졌다. 김혜련은 한국 전통미술과 고대 문화를 현대 조형 언어로 재해석하며, 동서양과 고대·현대를 잇는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서울대에서 독어독문학과 미술이론, 이후 베를린예술종합대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베를린공과대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혜련은 카라바조의 작품에서 회화적 영향을 받았으며, 귀국 후 DMZ와 임진강 등 한국의 역사적 경계를 주제로 작업을 이어갔다. 이후 고대 불상과 유물을 모티프 삼은 <나의 신석기>, <예술과 암호-고조선> 등을 통해 한국 고대예술을 현대적으로 조명하는 작업을 펼쳐왔다. 김혜련은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정적의 소리: 독일의 숲>(쿤스트할레드레스덴 2019)을 포함한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다.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미술관, 프랑스 루이비통파운데이션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우손갤러리는 8월 28일부터 김혜련의 예술세계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전시를 대구와 서울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 이 기사는 2025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에 게재되었습니다.

김혜련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