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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IN CULTURE / 2014.05

₩ 6,000

1985년 영국에서 일본 아방가르드 미술 전시를 처음 기획한 데이비드 엘리엇(David Elliott)은 이런 말을 남겼다. "(전시가) 1년만 빨랐어도 너무 일렀을 것이고, 1년 뒤에 열렸으면 너무 늦었을 것이다." 1980년대부터 국제 미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아시아 미술. 데이비드 엘리엇의 지적처럼, 우리는 아시아 미술을 말할 때 늘 '시간'의 문제와 마주한다. 문화 경제 정치 사회적 움직임의 서로 다른 시간차 속에서 전광석화처럼 변화한 아시아 미술을 한 자리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다. Art는 연간 테마인 '아시아 미술'에 다가서는 중요한 창구로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이하 FAAM)을 선택,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아시아 미술의 다양한 얼굴을 소개한다. 아시아 8개국의 동시대 미술 동향을 살핀 2월, 한국 미술인의 시각에서 아시아를 바라본 3월 특집에 이어, 아시아 전체를 조망하는 시각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한 기획이다. FAAM은 세계 유일의 아시아 근현대미술 전문관이다. 1999년 개관 이래 아시아의 근현대 작품을 적극적으로 전시, 연구, 소장해 왔다. 또한 개관과 동시에 트리엔날레를 개최하며 아시아 동시대 미술의 변화를 포착하고 서구와 다른 관점에서 아시아 미술 담론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 FAAM이 소장한 23개국 3천여 점에 가까운 작품은 일반적인 '미술'의 틀에서 벗어나, 오늘의 아시아를 성찰하는 생생하고 풍성한 목소리를 제공한다. Art는 먼저 FAAM의 소장품 중에서 21개국 작가 94명의 작품을 선별해 화보를 구성했다. 격동의 시대를 거쳐 미술의 토양을 다진 20세기미술부터 뉴밀레미엄 이후 국제 미술계와 시차를 줄이며 꽃핀 동시대 미술까지 모았다. 미술관이 제작한 자료집을 기초로 해당 국가의 아트씬과 작품 해설을 실었다. 언제나 현재 진행형인 아시아 미술을 이해하는 가이드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둘째, 후쿠오카를 방문해 미술관의 아시아 작가 '교류'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 각국을 발로 누빈 FAAM의 학예실장 구로다 라이지를 만나, 오늘의 아시아 미술이 직면한 문제와 그 대안을 들어 본다.

COVER
타위싹 씨텅티(Thaweesak Srithongdee) 〈Power〉 사롱천에 아크릴릭 100×80cm 2005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
SPECIAL FEATURE
다이내믹 아시아 유혹하는 미술
074
➊Pictorial FAAM 컬렉션, 아시아의 힘과 정신 인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태국, 파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부탄, 필리핀 브루나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얀마, 타이완 몽골, 라오스, 한국, 중국, 일본
130
❷ Report 후쿠오카에서 아시아를 만나다 / 김재석
134
❸ Interview 아시아 미술, ‘글로벌 스탠다드’는 없다 / 구로다 라이지(Kuroda Raiji)
FORUM
146
아시아 亞細亞 ASIA : 요코하마 아시아 회의 참관기 / 이용우
PRISM
056
돈만 나눠 주는 문화정책, 이제 그만! : 예술인복지법과 <문화가 있는 수요일>의 시행에 대하여 / 정준모
057
동양화의 유연성, 식물처럼 증식하는… : 아트인컬처 4월호 특집 <컨템포러리 먹-회화>를 읽고 / 유근택
FOCUS
058
송동(Song Dong)展, 김성연展: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서 / 이선영 하늘의 상태展: ‘이미지 아틀라스’의 부활 / 정연심 최동열展, 로라 랑케스터(Laura Lancaster)展: 보헤미안의 광시곡 / 박소영 한경우展, 뮌展: 감각과 기억의 스크린 / 안소연
ARTIST
154
쉬린 네샤트(Shirin Neshat) : ‘차도르’와 사라짐의 정치 / 양효실
162
다미안 오르테가(Damián Ortega) : 미래를 예견하는 형상들(The Shape of Things to Come) / 후안 비요르(Juan Villoro)
ART ON PAGE
144
Flags by Herman / 홍은주&김형재
ETC.
055
EDITORIAL / 김복기
171
ART FIELD
184
P.S
185
SUBSCRIPTION
186
CREDIT
가나자와21세기미술관(2024.11.01~)
[만료]고흥군청(2024.11.01~2025.01.08)
[만료]한솔제지(2024.11.13~2025.01.08)
아트프라이스(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