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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IN CULTURE / 2014.12

₩ 6,000

오늘, 회화의 바다 속에서 작가들은 무엇을 그리는가? 그들은 무엇을 고민하고, 어디에서 예술적 성취감을 얻고 있는가? 회화 창작의 희로애락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모든 것이 섞여 가는 혼성(hybrid)의 시대에, 과연 회화의 고유성이 존재하는 것일까? 여기, 오늘의 화가들이 다시 회화를 말한다. 그것은 ‘비평(이론)’이 아니라 예술적 ‘실천(경험)’의 목소리다. 그들에게 회화는 ‘관념’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실체’다. 창작의 주체인 ‘만드는 손’의 몸짓이다. Art는 이번 특집에서 13쌍의 작가 매칭으로 총 26명의 화가를 선정했다. 처음 편집부에서 선정한 13명은 대체로 전통 회화를 고수하는 중견 원로작가들이다. 이들이 자신의 ‘회화론’을 피력하고, 자신이 공감하는 화가를 추천하도록 했다. 추천된 작가가 반드시 후배 세대일 이유는 없으며, 작가 간의 ‘공감의 원천’이 더 중요하다. Art는 회화 특집이라는 특성상 이미지와 물성, 평면성, 유일성 등 장르의 고유성을 지키는 추천인을 선정했고, 추천인 역시 이런 성격을 감안해서 13명의 작가를 선정해 줬다. 오늘날 회화의 스펙트럼은 넓어졌다. 그 스펙트럼이 회화의 존재감을 약화시키는 ‘위협’으로도, 반대로 그 스펙트럼이 회화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여는 ‘기회’로도 파악할 수 있다. 회화란 작가의 신체 작용이 지배하는, 이른바 ‘손맛’이 살아 숨쉬는 예술이다. 바로 이 ‘손맛’이 화면과 충돌하며 부싯돌 같은 섬광을 일으킨다. 이 지점에서, 화가는 외친다. “나는 회화다!”

COVER
공성훈 〈자유로〉 캔버스에 유채 65.1×90.9cm(부분) 2007 ⓒ 공성훈
SPECIAL FEATURE
Painting, Matching & Mapping
086
절망의 시대, 소리 없는 아우성 / 정수진*이강소 세필화의 아날로그적 감수성 / 김홍주*함명수 고독한 먹그림 / 안미자*김호득 읽고 생각하는 그림 / 윤동천*이보람 슬픈 여름 / 양대원*안창홍 환영의 회화, 유령 이야기 / 이기봉*곽한울 모더니즘은 프레임이다! / 이은우*홍승혜 ‘소 닭 개’는 그림과 친구 / 김을*이주영 무거운 그림 vs. 가벼운 그림 / 백인태*김지원 회화, 신경질적 비판 / 공성훈*김성룡 한국 팝아트, 비-주관적 리얼리즘 / 이동기*이석주 오늘의 풍경화를 그리다 / 장재민*노충현 프로그래밍 혹은 (재)구축 / 박미나*이상훈
ART MARKET
130
프리즈(Frieze) & 피악(Fiac) : 유럽 아트페어 양대산맥을 가다 / 전민경
FOCUS
058
안규철展, 이수성展: 두 남자의 ‘실패’ 보고서 / 하어영 끝장난 판타지展, 조습展: ‘드립질’의 양상들 / 이재현 타이틀매치_강은엽 vs 김지은展: 두 여성의 세대 교감 / 유진상 아시아 현대 사진: 왕칭송(王庆松), 정연두展: 사진이라는 ‘무대’ / 호경윤 Shit and Die展: 악동들의 귀환 / 김승덕 김성환展, 권병준展: 분산과 분신의 축조술 / 방혜진 정현展: ‘힘’의 조각 / 조은정
ABROAD
114
요코하마트리엔날레(Yokohama Triennale) : 망각의 바다를 향한 여정 / 김재석
122
타이베이비엔날레(Taipei Biennial) : 관계미학, 그 이후의 사유 / 김홍기
CRITIC
139
단색화, 촉각적 ‘보기’ / 사이먼 몰리(Simon Morley)
THEME SPECIAL
독립출판
148
❶ Proposal 책의 질문들 / 김재석
150
❷ Interview 히스토리 / AA 브론슨(AA Bronson)
154
❸ Report 생산과 유통 / 임경용
158
❹ Review 아트북 페어 / 이로 NEW VISION
162
2014뉴비전미술평론상 최종 당선자 선정: 이빛나
ART ON PAGE
112
THIS WINE IS 31/85/59/74 / 노경민
ETC.
057
EDITORIAL / 호경윤
167
ART FIELD
176
P.S
177
SUBSCRIPTION
178
CREDIT
가나자와21세기미술관(2024.11.01~)
[만료]고흥군청(2024.11.01~2025.01.08)
[만료]한솔제지(2024.11.13~2025.01.08)
아트프라이스(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