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은 올해, 프랑스에서는 다채로운 한국미술 전시가 개최되고 있다. 그 중 한국의 추상회화를 소개하는 전시들이 단연 눈에 띈다. 디종에 위치한 르콩소르시움은 <한묵 & 이응노>전(2015. 10. 30~2016. 1. 24)을 열고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한 한국 동서양화 대가들의 ‘추상 여정’을 되짚는 기회를 마련했다. 1962년 한국적 모더니티를 추구하며 결성된 ‘오리진(ORIGIN)’의 세 멤버도 50여 년 만에 파리에서 다시 모였다. 갤러리페로탱에서 <오리진: 최명영, 이승조, 서승원>전(1. 9~2. 27)을 개최한 것이다. ‘단색화’의 국제적 성공 이후 한국미술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한층 더 뜨거워진 가운데, 두 전시는 한국 기하추상과 한국화의 추상적 필묵을 새롭게 고찰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한편, 카탈로그 레조네와 아트북에 대한 아시아 최초의 국제 컨퍼런스 <아트북과 카탈로그 레조네의 현재-출판, 연구, 디지타이징과 아카이빙>(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1. 22~24)이 열렸다.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 주관으로 미국 카탈로그레조네학회가 공동 기획했다. Art는 예술을 담는 그릇인 아트북과 한국미술의 성장 동력이 되어 줄 카탈로그 레조네의 가치에 주목, 주요 발제자의 논고 및 인터뷰를 싣는다. 바로 지금, 종이 매체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준비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