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회화 특집을 꾸민다. 작년 12월호의 「회화, 변하고 있는가?」를 잇는 기획이다. 이번에는 ‘추상’을 키워드로 삼았다. ‘추상’이라는 용어가 애매해진 오늘날, 그러나 ‘추상’이라는 창작 현상은 엄연히 우리 앞에 존재한다. 그 추상을 회화의 이름으로 다시 불러낸다. 컨템퍼러리아트의 지형에서 회화는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지키고 있는가. Art는 회화를 둘러싼 동시대적 물음을 던지고, 답하는 대형 특집을 꾸몄다. 첫째, 전문가 6인이 ‘추상’에 주목해 3040세대 중심의 회화 작가를 뽑았다. 고충환, 김용대, 안소연, 유진상, 임근준, 현시원 등이 작가 선정에 참여해줬다. 이들이 총 39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편집부는 선정 작가의 작품을 형식과 내용, 재료와 기법 등에 기초해 4개의 소주제로 나눠 작품 화보를 꾸몄다. 둘째, 동시대회화 담론을 주고받는 온라인 좌담을 마련했다. 김복기, 유진상, 임근준이 컨템퍼러리아트의 흐름을 짚고, 회화의 위상을 다각적으로 조망한다. 해외의 작품 사례와 함께 한국 젊은 작가들의 회화 동향을 면밀히 추적한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는 황재형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노동자와 소수자를 향한 40여 년의 예술적 여정을 종합한 대형 전시다. 미술평론가 이영철은 황재형의 작품 세계를 ‘새로운 바로크주의’로 읽는다. 이외에도 여름 시즌 베스트 해외 전시 14개 리포트, NFT아트의 미래를 그리는 코디 최 에세이, 7월 15일 개관을 앞둔 서울공예박물관 김정화 초대 관장 인터뷰까지 다채롭게 구성했다.
COVER
배헤윰 <스키양> 캔버스에 아크릴릭, 과슈 60.5×50cm(부분) 2019 Courtesy the Artist
SPECIAL FEATURE
3040+추상+회화+39인
강서경 김서울 김아라 김이수 김혜선 남진우 문성식 박경률
박미나 박정혜 박종규 배헤윰 백경호 백현진 샌정 성낙희
신수혁 신현정 심우현 안상훈 우정수 유현경 윤상렬 윤종주
윤향로 이소정 이영준 이이정은 이혜인 이희준 전현선
정석우 정재철 정희민 조현선 차승언 최선 편대식 하태임
075
➊ 화보
평면과 물성, 끝없는 대결
신추상, 메타-조형-실천
회화의 확산, 시간과 공간으로
표현의 경계 너머, 혼성의 숲
118
➋ 라운드테이블
컨템퍼러리아트, 회화의 현안은? / 김복기, 유진상, 임근준
ARTIST
132
황재형: 현실을 꿰뚫는 신바로크주의 / 이영철
IMAGE LINK
FOCUS
048
형영, 시방展: 초월의 일획 / 이동국
최병훈展, 차계남展: 숭엄한 앙상블 / 황서미
인 블룸展, 제시 호머 프렌치展:
꽃, 뿌리가 있거나 없는 / 장혜정
이불展: 검은 괴물 / 배명지
정주영展, 이형구展: 상상의 ‘몸’ / 안소연
이동기展, 이윤성展: 만화적 바니타스 / 정현
있지만 없었던展: 무명을 호명하라 / 김진주
WORLD NOW
148
조나스 우드展, The Real World展, 샹탈 조페展
알리자 니센바움展, JR展, 히토 슈타이얼展
알베르토 자코메티展, The Roaring Twenties展
리차드 벨展, 쿠사마 야요이展, Another Energy展
나라 요시토모展, 라킵 쇼展, 데미안 허스트展
ESSAY
HOT PEOPLE
168
김정화: 서울공예박물관, 7월 개관 / 이현
ETC.
047
EDITORIAL
‘디테일’이 중요하다! / 김복기
172
안규철: 사물의 뒷모습, 세계의 진실 / 이현
스체파노비치: 자본주의에 날리는 어퍼컷! / 조재연176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