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 CULTURE / 2022.05
₩ 6,000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이란 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 공동체다. 쉽게 말하면 ‘가족(family)’을 말한다. 또 가정은 한 가족이 생활하는 ‘집(home)’을 의미한다. 이번 특집은 집에 주목했다. 집도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을 뜻하지는 않는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가정, 고향, 고국을 비유적으로 쓸 때가 많다. 집은 개인에서 가족, 지역, 국가, 민족으로까지 뻗어나간다. 결국 집은 자기 존재, 정체성과 고스란히 겹친다. 철학적으로 집은 의식의 발상지 같은 의미로도 쓰인다. 정신의 근원 같은 뜻이겠다. 또 집은 함께 사는 가족과 그들의 생활 방식을 뜻한다. 여기에는 필연적으로 시대상이 끼어들어 올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집의 개념이 더 넓어졌다.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시설,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보호소를 뜻한다. 이번 특집은 폭넓은 의미의 집에 주목했다. 심리적, 문화적, 사회적, 역사적 의미로 확장한 집이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집이란 인간 삶의 모든 부면이 교차하는 담론이다. 77인의 작가가 그리는 집을 소개한다. 20~21세기 국내외 작가를 망라했다. 그중 8인의 에세이를 싣는다. 또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권진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노실의 천사>(3. 24~5. 22)가 열리고 있다. 조각, 회화, 드로잉, 아카이브 등 총 240여 점을 망라한 역대급 회고전이다. 이 전시에 맞춰 Art는 권진규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특집을 마련했다. 미술전문가 7인이 예술 근원, 한국성, 미술사적 오류, 재료 기법론, 작가 정신, 아카이브, 영화미술을 키워드로 권진규 예술의 에센스를 짚어낸다. 이외에도 현대사진의 거장 안드레아스 거스키,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가상 세계를 창조하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안 쳉 작가론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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