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 CULTURE / 2025.04
₩ 15,000한국화는 파란중첩(波瀾重疊)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는 20세기와 21세기를 가로지르는 미적, 제도적, 정치 사회적 이슈가 복잡다기하게 뒤얽혀 있다. 해방 이후 한국화 논의는 언제나 이중고를 겪어왔다. ‘일제 잔재 청산’과 ‘민족 예술의 중흥’이 당면 과제였다. 이후 한국적 정체성 확립이라는 내부 문제와 동시대의 보편성 획득이라는 외부 문제가 언제나 겹쳐있었다. 한국화라는 명칭은 1954년 청강 김영기가 처음 제기했다. 1980년대 각종 공모전과 교과서에서 ‘동양화’ 대신 ‘한국화’를 표기하면서 공식화되었다. 그러나 88서울올림픽 이후 한국 미술이 급속하게 동시대성을 획득해 가는 과정에서 한국화는 거꾸로 ‘위기’를 맞았다. 근본적으로 한국화라는 모호한 용어 자체가 논쟁의 중심이었다. 한국화의 정체성을 재정비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지필묵 전통을 계승하면서 한국화의 현대화를 모색하고, 시대정신을 투영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됐다. 지금도 한국화는 치열한 변화의 과정에 있다. 전통과 현대의 인력과 척력! Art는 광복 80년, 한국화가 걸어온 도정을 되돌아보고, 내일의 방향을 모색하는 특집을 기획했다. 먼저, 한국화의 격량을 헤쳐온 시대의 주역을 선정하는 앙케트를 마련했다. 전문가 80명이 127명의 작가를 추천했다. 이 앙케트 결과를 면밀히 분석한다. Key Person을 통해 한국화 80년의 시대별 쟁점을 재조명한다. 또한 두 편의 크리틱으로 한국화의 중요 의제를 폭넓게 조망한다. 이동국은 20세기 역동의 시공에서 한국화가 독자적인 장르로 발전해 온 길을 추적한다. 한국화는 전통서화와 서구 미술의 조형 언어가 융합하고, 지역성과 국제성이 교차하는 굴지의 현대회화이다. 백필균은 2000년대 이후 한국화의 핵심 사건과 전시를 망라한다. 전통을 과감하게 혁신하고, 이를 뜨거운 현장으로 확산하는 포스트한국화의 새로운 경향에 주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