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 CULTURE / 2023.03
₩ 6,000Art는 3월호 특집으로 <New Wave in Contemporary Art>를 야심 차게 내놓는다. 동시대미술의 ‘전시 키워드’를 중심으로 2020년대 한국 컨템퍼러리아트의 지형도를 그린다. 여기에 35인의 영 큐레이터가 추천 위원으로 가담했다. 편집부는 이들에게 물었다. 당신이 관심 있거나 최근 미술전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무엇인가? 지금 한국의 큐레이터들은 어떤 주제로 전시를 기획하고 있는가? 오늘날 글로벌 미술계에서 뜨거운 쟁점은? 그 키워드와 가장 잘 매칭되는 한국 작가는 누구인가?… 큐레이터마다 5개의 키워드를 선정하고 각 키워드에 어울리는 작가를 1인씩 매칭한 다음, 추천의 변을 작성했다. 그 결과 중복 추천을 제외하고 총 175개의 키워드와 122인의 작가가 이곳에 모였다. 편집부는 이 키워드들을 7개의 ‘힙(hip)’한 토픽으로 묶었다. 토픽별로 추천 작가의 대표작 및 최신작으로 화보를 꾸미고, 큐레이터가 보내온 추천의 변을 분류, 정리했다. 이 비평적 코멘트는 각 키워드와 작가를 이해하는 데 명쾌한 길라잡이가 되어준다. ‘새로운 것을 지향하고 개성이 강한 것’을 뜻하는 ‘힙’의 의미처럼 이곳에 모인 이들은 내일의 미술을 이끌어 가는 ‘새 얼굴’이다. 한국 컨템퍼러리아트의 ‘새 물결’, 그 스펙트럼을 지금 펼친다. 한편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일본 네오 팝의 거장 무라카미 다카시의 대형 회고전 <무라카미좀비>(1. 26~3. 12)가 열리고 있다. 다카시는 오타쿠 문화를 글로벌 조형으로 끌어올린 히어로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고급문화와 하위문화의 경계를 오가는 ‘슈퍼플랫’ 미학을 창안했다. 능청스런 표정으로 ‘악동 아이콘’을 자처하는 그가 ‘좀비 미학’을 주제로 미공개 초기작부터 대표작과 신작 160여 점을 선보였다. 버내큘러리즘에의 도전, 동시대미술로의 승화. 그 분주한 여정을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