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 CULTURE / 2023.10
₩ 9,000최근 아트씬에서 ‘공예’가 떠오르고 있다. 흙, 섬유, 나무 등의 재료부터 쌓고, 엮고, 꿰는 방법론까지 공예가 미술의 언어로 성큼 들어왔다. Art는 10월호 특집 <컨템퍼러리 크래프트>로 이 새로운 물결을 조명한다. 오늘날 공예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을까? 동시대공예의 주요 의제는 무엇일까? 현대미술에서 공예가 주목받는 이유는? 공예와 미술의 만남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동시대미술에서 공예는 크게 세 가지의 관전 포인트를 가진다. 첫째는 ‘친환경’이다. 2000년대 초반 설치미술이 주류를 이루던 시기에 철,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등 산업 재료가 유행했다면, 최근에는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 인류세 시대의 심각한 기후 위기를 천연 재료, 친환경적 제작 방식으로 맞서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둘째는 ‘여성 미술과 토속 미술’이다. 주류 담론에서 소외되어 온 이들의 존재가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났다. 특히 공예에는 수천 년간 인류 문명을 구축해 온 여성 노동의 역사가 생생하게 깃들어 있다. 셋째는 ‘수작업’이다. 가상 현실과 인공 지능이 인간의 존재를 뒤흔드는 지금, 손으로 쥐고 만질 수 있는 감각에 다시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공예의 ‘손맛’은 불안한 현실에서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소프트 파워’이다.
COVER
김범 <26개의 제목 없는 드로잉>(부분) 혼합재료 가변크기 1991~96 ⓒ 김범, Photo by 황정욱
SPECIAL FEATURE
공예+동시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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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인터뷰_공예는 ‘생명 사랑’
강재영, 제13회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 / 이현
❷ 크리틱_공예가 빛나는 순간
21세기 컨템퍼러리아트의 역사적인 전시와 이슈 / 글렌 아담슨
❸ 코멘트
‘국립공예미술관’을 설립하자! / 장동광
디지털 시대, 공예는 ‘물질적 지능’ / 임미선
공예 교육, 융합과 통섭으로 / 김지혜
공예와 아트의 경계를 넘어 / 김대운
전통과 현대를 직조하는 / 김지용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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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쉬 카푸어展: 소요와 적막의 변증 / 전영백
노원희展: 현실은 ‘얇은 땅’ / 김종길
이강소展: 흙의 전투 / 윤진섭
이우성展, EROS展: 사랑이 예술이 될 때 / 남웅
이은새展, 이피展: 여성, 또 하나의 힘 / 양지윤
타바레스 스트라찬展: 블랙 코스모스 / 안소연
잭슨심展: ‘로봇회화’의 사회학 / 김신식
KOREA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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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시즌 베스트 해외 전시 20 / 편집부
Sweetscapes And Strangos,
루수단 히자니쉬빌리, 요시토모 나라, 카렐 아펠 &
니키 드 생팔, 바스키아 & 워홀, 로렌스 위너,
안젤름 키퍼, Step×Step, 모리타 요시미츠,
The Embodied Spirit, 아니쉬 카푸어,
칼 안드레, 리크리트 티라바니자, 유에민쥔,
타바레스 스트라찬, Time Curve, 날리니 말라니
파올로 살바도르, 데이비드 살레
IMAGE LINK
074
니키 리: 혼자라고 생각 말기 / 조재연
ARTIST
081
김범: 유령의 시 / 이설희
ART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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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프 & 프리즈 리뷰 / 조재연
FEED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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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진론 / 박승만, 압축과 팽창, 정영호
ZOOM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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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디 라스카: 지구인은 각성하라! / 주예린
DMZ전시 체크포인트: 금단의 땅, 평화의 장으로 / 김해리
프리아르스일렉트로니카: 영상작가 김아영 대상 / 주예린
최수인: 사랑, 희비의 파랑 / 조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