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스트로폴로지展

루마니아 작가 미하이 그레쿠(Mihai Grecu)의 <이리듐(Iridium)>은 실제 영상과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작품이다. 미지의 검은 연기가 도시를 뒤덮으며 9. 11테러를 연상시킨다. 현재 베를린에서 활동 중인 일본 작가 료이치 구로카와(Ryoichi Kurokawa)는 어느 보도사진기자가 찍은 중동의 전쟁사진과 여러 가지 음향을 3개의 모니터에 뒤섞은 <Ground>를 선보인다. 박자현은 시체 같은 인물화 작업을 공개한다. 흩어져버릴 것 같은 점묘법으로 그려진 인물은 부패한 듯한 피부에 공허한 표정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안함을 유발한다. 장소 특정적 설치 작업을 이어온 손정은의 <하느님의 만나, 아버지의 젖, 어머니의 정액>은 잘려진 머리들이 젖 정액 혹은 토사물 분비물 같은 액체에 뒤덮여 있다. 송진희는 비디오 작품 <eat into>로 우리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재난을 외면한 채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만 유지하려는 태도를 지적한다.

전시 개막일에는 캐나다 작가 허먼 콜겐(Herman Kolgen)의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 작품 <오버랩(Overlap)>과 <더스트(Dust)>를 연이어 공연한다. 또한 전시일정 중 미하이 그레쿠, 송진희, 손정은, 박자현과 두 차례의 아티스트 토크를 마련한다.

참여 작가 미하이 그레쿠(Mihai Grecu), 료이치 구로카와(Ryoichi Kurokawa),박자현, 손정은, 송진희, 허먼 콜겐(Herman Kolgen)

서울시 종로구 동숭길 3
www.arkoartcenter.or.kr
02)760-4850

허먼 콜겐 www.kolgen.net(www.kolgen.net)
료이치 구로카와 www.ryoichikurokawa.com(http://www.ryoichikurok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