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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아트로드77

2015/05/04

대안 아트페어로 헤이리가 들썩!
제7회 아트로드77(http://blog.naver.com/artroad77/) 5. 9~6. 14 헤이리 내 갤러리 9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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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윤〈BeginTheBeguine〉캔버스에유채97×130cm2014논밭갤러리출품작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헤이리 예술마을에 5월부터 한 달여간 조금은 특별한 아트페어가 열린다. 기부를 목적으로 하는 아트페어, ‘아트로드77’이다. 2009년에 시작해 올해로 7회를 맞는 아트로드77은 미술에 익숙하지 않은 대중에게 문화향수권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작품 판매 수익금을 Save the Children(국제아동권리기구)에 기부하는 아트페어다. 개인적 수익을 주목적으로 하는 여타 아트페어와는 다르게 공익적 성격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아트로드 77은 “예술과 함께, 예술가와 함께!(With Art, With Artist!)”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대안적인 아트페어를 추진한다. 이름의 77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77번 국도’를 가리킨다. 이 국도가 섬과 육지, 큰 길과 작은 길을 연결하듯이 아트로드77을 통해 최대한 많은 사람과 소통을 도모하자는 의도로 붙여진 이름이다. 행사는 참여 갤러리들의 기금, 기업 후원금, 자원봉사, 재능기부 등으로 운영된다.
올해의 참여 갤러리는 갤러리리오 갤러리퍼즈 갤러리JM 논밭갤러리 더장미갤러리 리앤박갤러리 아트팩토리 예맥아트홀 409갤러리다. 행사는 본전시와 특별전으로 나눠져 참여한 갤러리 내에서 진행된다. 본전시 주제는 매년 동일하지만 특별전의 주제는 해마다 조금씩 달라진다. 본전시는 〈청년작가전〉이다.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까지 청년 작가 77명을 선정해 5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선정위원단의 사전 심의를 통해 청년 작가를 선정하는 방식이기에 유망 작가를 발굴, 지원하는 목적까지 겸한다. 기존의 아트페어가 이미 유명해진 작가의 작품을 주로 취급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회화를 전공한 조송 작가부터 설치, 영상을 다루는 하태범 작가까지 다양한 매체로 작업하며 활약하는 청년 작가의 작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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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Ambiguouswall-Facade12〉철,분채도장,우레탄페인트,락커80×80×12cm2014더장미갤러리출품작

특별전은 3개로 나눠 열린다. 첫 번째는 〈예술·나눔: 중견작가 기부전〉이다. 중견, 원로 작가가 기부를 목적으로 출품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다. 배병우 외 21명이 40여 점을 출품했다. 두 번째는 〈CRAFT&DESIGN: 여성을 위한 수작(手作), 수작(秀作)〉이다. 12명의 젊은 디자이너가 제작한 장식용 수공예 작품을 판매한다. 브로치, 접시 등 일상에서 흔하게 쓰이는 제품을 선보여 아트페어에 참여하는 관객의 폭을 넓히고자 한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 특별전은 〈Artist Movie·Artwork〉이다. 이곳에서는 인사동 쌈지길의 아트디렉터로 활동한 이진경 작가와 서양화를 전공한 한생곤 작가의 전시가 열린다. 이들의 작품뿐 아니라 이진경 작가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앞산전〉(2009)과 한생곤 작가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5부작 〈인간극장-길 위의 화가〉가 함께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미술 경매를 소재로 한 〈베스트 오퍼〉(2013), 그림 천재소년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로빙화〉(1989) 등 미술과 관련된 영화도 무료로 상영한다. 부대행사로는 ‘헤이리 아트 1일장’이 있다. 참여 작가들이 직접 초상화를 그려 주거나 페이스페인팅을 해 주는 등 관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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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미〈Scene_정지된풍경I〉장지에먹,채색81×100cm2012논밭갤러리출품작

KIAF, 아트에디션, G-SEOUL 등 국내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와 비교했을 때 아트로드77은 판매율이나 규모 면에서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아트로드77은 작품 판매만을 겨냥하지 않는다. 판매라는 수단을 통해서 청년 작가를 지원하고 미술이 대중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데 의의가 있다. 아트로드77의 행보에 대해서, 그리고 이와 비슷한 성격을 지닌 또 다른 아트페어의 출현에 대해서 눈여겨보아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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