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트인스티튜트 2015 미술품 감정 아카데미

각양각색 미술 수업, 입맛대로 골라 듣기
에이트인스티튜트(http://www.ait.or.kr/ait/) 2015 미술품 감정 아카데미 6. 29~10. 12

미술이라는 영토에 첫발을 내딛게 되는 길은 정해진 바가 없다. 누군가는 의도치 않게 들어올 수도, 누군가는 애초에 계획한 대로 찾아올 수도 있다. 가장 보편적인 경로는 초중고 의무교육을 통해서겠지만, 교과서를 기반으로 배우는 미술은 전문성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민간 최초의 문화예술 전문 교육기관 에이트인스티튜트가 반가운 이유다. 컬렉터, 미술계 종사자부터 경영인이나 미술에 관심 있는 일반인에게까지 각각 맞는 미술교육 커리큘럼을 맞춤형으로 구성해 제공한다. 올 여름에도 미술품 감정에서부터 단기 특강까지 다양한 강의를 준비해 눈길을 끈다.

에이트인스티튜트는 지난 6월 ‘2015년 미술품 감정 아카데미’ 입문 과정을 처음으로 내놓았다. 미술계를 이끌어 갈 아트스페셜리스트와 전문적인 감정사를 양성하여 미술시장 활성화를 추구하고자 개설됐다. 미술사, 미술경영, 경매 등 각 분야의 대표 전문가를 섭외해 미술시장의 핵심 요소인 미술품 감정과 한국미술 강좌를 중심으로 진행함으로써 한국 근현대미술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한국 미술시장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미술평론가 최병식은 미술품 감정의 역할과 기능, 한국 동서양 미술품 감정의 실제와 위조 수법과 사례 등에 관해서 강연하고, Art C&R 미술품 보존복원 연구소장 김주삼은 감정을 위한 과학적 조사방법과 사례를 소개한다. 에이트인스티튜트 대표 박혜경은 미술품 경매 가격 산정과 경매 기록으로 본 한국 근현대 작가 Top 20를 주제로 강연한다. 한편,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장 이태호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한국미술의 형성과 진화의 계보’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회화를 진작과 위작으로 나눠 감정하고, 같은 주제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조원 전시감독 정준모는 서양화 도입 시기와 전후 추상미술, 단색화 작품의 이해를 강연한다. ‘작품세계와 감정의 실제’를 알아보는 자리에서 한국화 부문은 한국화랑협회장 박우홍이 작가 천경자와 남관, 이응노를 중심으로 한국 채색화 작품을 감정한다. 서양화 부문에는 총 세 강좌로 나누어 송향선은 1세대 서양화가를 소개하며 신옥진은 신사실파부터 현대까지의 미술을 강연한다. 마지막으로 엄중구는 한국 근현대 주요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망한다. 이 수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고 정부 예산지원 사업으로 시행된다.

에이트인스티튜트의 여름 단기특강 <8월의 크리스마스-당신이 미술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도 주목할 만하다. 취미로 즐기거나 컬렉션을 희망하는 미술애호가를 위해 개설된 특강으로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첫날은 큐레이터, 경매사, 디렉터로 활동하는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미술시장에서 일하는 것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둘째 날에는 ‘미술 향유하기’라는 주제로 작품을 이해하는 데 기본 지식이 되는 서양미술사 강의를 연다. 마지막 날에는 ‘컬렉션 이야기’, ‘미술기자의 기록’ 등을 통해 컬렉터가 되는 방법을 알려 준다. 이번 특강 수강자는 희망자에 한해 박혜경 대표와 경력 관리, 컬렉션 포트폴리오 등에 대해 상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수강 신청은 개강 3일 전부터 가능하다. 모든 과정을 신청하거나
원하는 과정에 맞춰 일별로 개별 강의도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