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Feature] 화이트큐브, 최소 규모에서 최고의 명성으로
2018 / 05 / 10
지점: 런던(2), 홍콩 | 설립자: 제이 조플링 | 설립연도: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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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호 특집 ❷ Key Player 화이트큐브
영국 갤러리스트 제이조플링은 1993년 런던의 전통적인 미술품 거래 지역인 세인트제임스 내의 듀크 거리에 화이트큐브를 열었다. 오직 1명의 작가만을 위한 전시를 연다는 신념으로 yBa를 포함한 영국 젊은작가 개인전을 꾸준히 개최했다. 특히 데미안 허스트, 샘 테일러우드, 트레이시 에민 등을 발굴, 성장시켜 주목 받았다. 현재 화이트큐브는 런던과 홍콩에서 총 3곳의 지점을 운영한다. 모든 지점의 인테리어를 비슷하게 연출하기 위해 지점을 개설할 때마다 동일한 건축가에게 여러 차례 설계를 의뢰하기도 한다. 미니멀리즘 건축가 클라우디오 실버스트린이 설계한 첫 공간은 갤러리 사이즈가 2.92×4.64×4.42m밖에 되지 않았다. 이후 2000년 런던 혹스턴광장에 문을 연 두 번째 갤러리는 런던 MRJ런델건축그룹이 설계한 2개 층의 넓은 공간으로,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기획전 형태의 전시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두 공간은 각각 2002년, 2012년에 문을 닫았다. 2006년부터 운영 중인 런던 메이슨스야드 지점 역시 MRJ런델건축그룹의 작품. 기존 건물에 입주하는 형태가 아니라 갤러리를 위한 단독 건물을 세워 개관한 첫 지점이다. 가브리엘 오로즈코가 개관전 막을 올렸고, 안젤름 키퍼, 제프 월, 안드리에 구르스키 등이 연이어 전시를 열었다. 화이트큐브의 메인인 버몬지 지점은 2011년 개관했다. 3곳의 전시장과 수장고, 대강당, 서점 등이 포함된 5,440m² 규모로 런던 내 갤러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티에스터 게이츠의 첫 영국 전시, 척 클로스의 프린트작품을 총망라하는 회고전, 안젤름 키퍼의 대규모 개인전 등을 개최하며 미술관에 준하는 대형전시를 연이어 선보였다. 2012년부터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남미 미술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상파울로 프로젝트를 3년 동안 운영했고, 그해 홍콩에 갤러리를 열고 길버트 & 조지,
세리스 윈 에반스 등의 전시를 열었다. / 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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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리츠 밀라제스 화이트큐브 버몬지에서 7월까지 열리는 <푸른 강>전 전경 / 브라질 출신의 베아트리츠 밀라제스는 강렬한 색채가 돋보이는 회화 설치 조각 및 콜라주으로 잘 알려졌다.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한 태피스트리작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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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곰리 <신호> 주철 189.2×51.7×36.4cm 2017 / 올해 아트바젤 홍콩 시즌에 맞춰 홍콩점에서 안토니 곰리 개인전 <시냅스 심기>가 열렸다. 연작 <Rooter>의 신작을 선보이는 자리로, 작가는 화이트큐브 홍콩에서만 두 번째 개인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