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Feature] 페이스, 아시아 진출 10년차의 저력
2018 / 05 / 23
지점: 뉴욕(3), 런던, 베이징, 서울, 제네바, 팔로알토, 홍콩(2) | 설립자: 마크 글림처 | 설립연도: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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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호 특집 ❷ Key Player 페이스
페이스의 창립자 아르네 글림처는 1960년 보스턴에서 갤러리를 시작해 3년 뒤 뉴욕 맨해튼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동시대미술을 널리 소개하는 한편 유망 작가를 육성하는 데 주력해왔다. 데이빗 호크니, 척 클로스, 장 뒤뷔페, 아그네스 마틴 등 근현대미술에 집중하던 갤러리는 1993년 전근대미술을 전문으로 다루는 윌덴스타인앤컴퍼니와 손을 잡고 페이스윌덴스타인이란 이름으로 야심차게 새 사업을 시작했다. 2010년 17여 년의 동거를 끝내고 다시 페이스로 돌아왔다. 지난 10년 내 페이스가 겪은 또 다른 변화는 2008년 마크 글림처가 아버지의 대를 이어 경영 전면에 나선 것. 이 시기 동안 뉴욕, 베이징에 이은 6개 지점이 새로 문을 열었고, 소속작가 수도 50명에서 84명까지 늘었다. 이중 이우환, 장샤오강, 위에민준, 라킵 쇼를 포함해 약 15%가 아시아 출신이다. 아시아, 특히 중국작가와 활발히 연계한 시점은 2008년 베이징에 첫 해외 지점을 열면서부터. 베이징 갤러리를 필두로 홍콩(2014), 서울(2017)에 잇따라 둥지를 튼 페이스는 지난 3월 아시아 진출 10주년을 맞아 홍콩 H퀸즈빌딩에 2번째 공간을 열고, 요시토모 나라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최근 합류한 작가들 중에는 스튜디오 드리프트, 팀랩, 랜덤 인터내셔널처럼 작업에 테크놀로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팀이 다수. 마크 글림처는 “차세대 수장으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은 갤러리의 성격을 대표의 취향을 가시화하는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기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 밝혔다. 변화를 불러올 돌파구로써 그는 지난 5년간 예술과 테크놀로지의 접목, 공공미술 제작을 중요과제로 삼았다. 이와 더불어 2019년 뉴욕에 개관 예정인 새로운 팝업 갤러리를 포함해 공간 확장도 지속할 계획이다. / 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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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펜들튼 <무제> 거울연마용 철에 실크스크린 잉크 155.9×107.6×4.8cm 2017 / 미국의 개념미술가 아담 펜들튼은 언어의 모양뿐 아니라 내용을 작품의 중심 모티브로 삼는다. 흑백의 강렬한 조화가 두드러진 그의 작품은 2016광주비엔날레에서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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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홀로웰 <쌓여있는 남근상(노랑, 보라, 초록, 빨강)> 린넨에 혼합재료 71.1×52.1×5.1 cm 2018 / 지난 3월 홍콩 1호점에서 열린 미국작가 로이 홀로웰 개인전 <스위치백> 출품작. ‘인스타그램 시대의 조지아 오키프’라고 평가받는 신진작가의 아시아 첫 데뷔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