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Feature] 가고시안, 해가 지지 않는 미술제국
2018 / 05 / 23
지점: 뉴욕(5), 런던(3), 로마, 베버리힐스, 샌프란시스코, 아테네, 제네바, 파리(2), 홍콩 | 설립자: 래리 가고시안 | 설립연도: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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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호 특집 ❷ Key Player 가고시안
래리 가고시안은 1980년 로스앤젤레스의 작은 공간에서 갤러리를 시작했다. 눈여겨 본 작품은 반드시 구하고 마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40여 년 동안 전 세계 9개 도시에 지점 16곳을 둔 ‘제국’을 건설했다. 작가 육성, 작품 매매, 작품 큐레이션 및 연구, 출판, 상품 제작, 레스토랑 운영까지 전방위에서 활약 중이다. 전 테이트 관장 니콜라스 세로타는 “가고시안의 전시는 세계 유수 미술관급”이라 호평했을 정도. 전속작가를 포함 지금까지 135명의 작업을 선보였으며, 특히 팝아트(워홀, 리히텐슈타인)와 추상표현주의(윌렘 드 쿠닝, 헬렌 프랑켄탈러)가 강세를 이룬다. 조각 및 설치(자코메티, 헨리 무어, 데미안 허스트), 사진(리처드 프린스, 안드레아 구르스키), 건축(렌조 피아노, 프랭크 게리)의 대가들이 작가진에 포진해있다. 싸이 톰블리, 리처드 세라는 가고시안과 함께 50여 회에 달하는 전시를 열었다. 세라의 거대한 작품을 위해 기둥이 없는 67평짜리 새 전시장을 만든 일화는 가고시안이 양적, 질적 모든 면에서 소속작가를 아낌없이 지원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 2011년 아시아 첫 지점으로 개관한 홍콩점은 480m² 공간에 가벽을 자유롭게 탈부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리처드 마이어, 리처드 글럭맨, 장 누벨에게 새 전시장의 설계를 맡겼다. 2012년 전 세계 가고시안 지점에서 동시에 데미안 허스트의 ‘땡땡이’ 회화 연작 <스팟>만을 선보여 국제적 화제를 모았다. 작은 작품이나 한정판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2014년부터 웹상에 ‘클릭 앤 바이’ 옵션을 추가했다. / 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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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귀디 <본능의 힘(우주 만달라 SF #1G, 노을녘 하늘, 검푸른 산, 자연의 대지)> 린넨에 모래, 아크릴릭 및 유채 294.6×248.9cm 2017~18 / 아트바젤 홍콩에 맞춰 열린 미국작가 제니퍼 귀디의 <태양을 중심에 둔>전 출품작. 작가의 ‘모래그림’은 로스앤젤레스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강렬한 색과 독특한 질감이 특징. 처음 시도한 삼각 프레임의 작업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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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린 사이먼 <드비어스와 알마지 로씨-사카가 맺은 다이아몬드 거래 협약. 1997년 10월 21일 러시아 모스크바 프레지던트 호텔> 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 외 215.9×186.1×7cm 2015 / 지난 3월 아테네점에서 열린 타린 사이먼 개인전 <종이 작업과 자본의 의지> 출품작. 작가는 꼼꼼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사진, 조각, 퍼포먼스 작업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