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Feature] 가고시안, 해가 지지 않는 미술제국
지점: 뉴욕(5), 런던(3), 로마, 베버리힐스, 샌프란시스코, 아테네, 제네바, 파리(2), 홍콩 | 설립자: 래리 가고시안 | 설립연도: 1980
래리 가고시안은 1980년 로스앤젤레스의 작은 공간에서 갤러리를 시작했다. 눈여겨 본 작품은 반드시 구하고 마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40여 년 동안 전 세계 9개 도시에 지점 16곳을 둔 ‘제국’을 건설했다. 작가 육성, 작품 매매, 작품 큐레이션 및 연구, 출판, 상품 제작, 레스토랑 운영까지 전방위에서 활약 중이다. 전 테이트 관장 니콜라스 세로타는 “가고시안의 전시는 세계 유수 미술관급”이라 호평했을 정도. 전속작가를 포함 지금까지 135명의 작업을 선보였으며, 특히 팝아트(워홀, 리히텐슈타인)와 추상표현주의(윌렘 드 쿠닝, 헬렌 프랑켄탈러)가 강세를 이룬다. 조각 및 설치(자코메티, 헨리 무어, 데미안 허스트), 사진(리처드 프린스, 안드레아 구르스키), 건축(렌조 피아노, 프랭크 게리)의 대가들이 작가진에 포진해있다. 싸이 톰블리, 리처드 세라는 가고시안과 함께 50여 회에 달하는 전시를 열었다. 세라의 거대한 작품을 위해 기둥이 없는 67평짜리 새 전시장을 만든 일화는 가고시안이 양적, 질적 모든 면에서 소속작가를 아낌없이 지원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 2011년 아시아 첫 지점으로 개관한 홍콩점은 480m² 공간에 가벽을 자유롭게 탈부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리처드 마이어, 리처드 글럭맨, 장 누벨에게 새 전시장의 설계를 맡겼다. 2012년 전 세계 가고시안 지점에서 동시에 데미안 허스트의 ‘땡땡이’ 회화 연작 <스팟>만을 선보여 국제적 화제를 모았다. 작은 작품이나 한정판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2014년부터 웹상에 ‘클릭 앤 바이’ 옵션을 추가했다. / 한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