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Feature] 펄램갤러리, 아시아미술을 국제무대로!
2018 / 05 / 28
지점: 상하이, 싱가포르, 홍콩(2) | 설립자: 펄램 | 설립연도: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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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호 특집 ❷ Key Player 펄램갤러리
펄램은 1993년 상하이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중국작가를 만나던 중 현지에 미술시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후 중국 아트씬에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 2005년 상하이에 디자인 전문 갤러리를 설립하고, 1년 뒤 현대미술 전시 및 판매 공간으로 확장했다. 디자인과 미술전시를 병행하다가 2009년 두 공간을 위아래 층으로 분리했다. 다양성을 콘셉트로 여러 장르, 매체, 학문을 교차하는 작가 및 외부 기획자와의 협력을 추진해왔다.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미술이 점차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대부분 서구의 기준과 미술인에 의해 평가되는 현실을 자각하고 아시아미술의 독자성을 세계에 전파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리티엔빙, 장환, 종빈쳉, 주진시처럼 중국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동시대 문화와 융합하는 작가를 선호한다. 이밖에 제니 홀저, 레오나르도 드류, 잉카 쇼니바레 등 국제적 작가의 전시도 꾸준히 개최해왔다. 《아트+옥션》지는 펄램을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디자인과 미술이 연결될 수 있는 다리를 만든 인물”로 평가했다. 현재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에서 총 4개의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2012년 홍콩 페더빌딩에 두 번째 지점을 개관했다. 이곳에서 강서경(2016), 김창열(2017) 등 한국작가 개인전도 잇따라 선보였다. 2014년부터는 동남아시아작가를 발굴하려는 목적으로 싱가포르에 세 번째 지점을 열고 개관전으로 영국의 저술가 필립 도드와 협업해 기획전을 선보였고, 올해 3월 H퀸즈빌딩 9층에 홍콩 두 번째 지점을 열었다. 개관전으로 이탈리아 작가 아르칸젤로 사소리노의 아시아 첫 개인전을 개최했다. / 황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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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크헝 <비-재> 린넨에 유채 188×165cm 2017 / 싱가포르의 젊은작가 류크헝은 한의학과 음양사상에서 영감을 받은 추상회화를 주로 제작해왔다. 최근에는 장소특정적 설치와 독립형 왁스작업 등을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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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시 <라사에 부는 바람> 캔버스에 유채, 100×80×2cm 2012 / 주진시는 중국 추상화와 설치미술의 선구자로 꼽힌다. 1980년대 초부터 추상회화에 천착했으며, 1980년대 중반 베를린에서 활동하며 퍼포먼스, 설치, 개념미술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