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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Look]조지몰튼-클락

2021/09/05

George Morton-Clark: 만화 주인공의 ‘야생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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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orarySilence>캔버스에유채,아크릴릭,스프레이페인트170×150cm2021

달콤한 과자 한 봉지에 울고 웃는 코흘리개 시절, 만화 영화 주인공은 어린이에게 둘도 없는 단짝이자 꿈과 용기를 심어주는 작은 영웅이다. 영국 작가 조지 몰튼-클락은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캔버스에 소환한다. 하지만 화면에서 캐릭터가 먼저 눈에 띄는 것과 반대로, 그의 작업은 캔버스에 거친 물성을 표현하는 데서 출발한다. 캐릭터는 유년기 추억을 환기하면서 관객을 유혹하는 일종의 미끼인 셈.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지만, 회화의 자유롭고 생생한 맛을 흠뻑 즐기기 위해 페인팅으로 선회한 작가는 애니메이션을 모티프 삼아 추상 실험을 이어 나간다. “내 그림에서 만화 캐릭터는 노스탤지어와 연결고리가 있다. 캐릭터는 형태와 움직임을 보여주는 그릇이다. 나는 캐릭터를 추상적인 방식으로 사용하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2019년 지갤러리에서 첫 한국 개인전을 개최한 몰튼-클락은 올해 <아트부산> VIP 프리뷰 당일 출품작 전부를 솔드아웃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의 두 번째 한국 개인전 <Myths & Heroes, Mad Scientists>(9. 8~11. 28)가 양평 구하우스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난 몇 년간 작가의 머릿속에 떠오른 키워드와 모던 스타일, 고전 도상을 한데 뒤섞어 신작 회화 20여 점을 공개할 예정. 전작보다 더욱 모호하고 추상적인 이미지를 구성하고 라텍스 장갑, 비닐봉지, 덴탈 마스크 등을 캔버스에 붙이면서 회화 실험을 한층 심화했다. 특히 작가는 이번 전시를 맞아 내한해 현장 설치 작업도 새롭게 선보인다. 캔버스 천으로 도배한 전시장에 즉흥 그림을 그리거나 물감을 뿌려 귀여운 캐릭터들이 뛰노는 드넓은 놀이터에 관객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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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몰튼-클락개인전<Enamel>2019지갤러리

조지 몰튼-클락 / 1982년 영국 출생. 서리인스티튜트오브아트앤디자인에서 애니메이션 전공. 마이애미 오페라갤러리(2020), 파리 이터니티갤러리(2020), 런던 오페라갤러리(2020), 도쿄 JPS갤러리(2020), 지갤러리(2019), 타이베이 진황갤러리(2019), 런던 이미테이트모던갤러리(2014) 등에서 개인전 개최. 드롱기, 펭귄북스 등과 콜라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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