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대전2012 현장 스케치

올해 신설된 또 하나의 대규모 국제미술전 ‘프로젝트대전’(9. 19~11. 18). 2012년 9월 비엔날레 시즌, 광주비엔날레와 미디어시티서울에 이어 지난 19일 개막한 프로젝트대전은 향후 격년제로 시행될 것을 예고하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류사의 모든 문제를 관통하는 ‘에너지’를 첫 의제로 삼은 프로젝트대전 2012는 13개국 66팀이 참여해 총 11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과학 도시’로서 대전의 지역적 특성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운 이 행사는 대전의 과학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립미술관, 숲과 강, 원도심 등 도시 전체를 잇는 전방위적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펑흥치 <석탄으로 만든 허머> 2009 _ 석탄을 이용해 이라크 전쟁에 동원된 미군 군용 트럭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석유 전쟁’으로 불리는 이라크 전쟁에 담긴 폭력성을 비판하는 블랙 유머가 담겨 있다.
장지아 <도축된 마리의 피로 만들어진 벽돌> 2012 _장지아는 도축된 소의 피로 벽돌과 같은 오브제를 만들었다. 전시되는 동안 서서히 썩어가며 곰팡이가 피게 작업은 ‘소멸되는 에너지’ ‘끊어진 생명력’ 생명 에너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던진다.
세이코 미카미+소타 이치가와 <그라비셀스> 인터랙티브 설치 800×800cm 2004 _지각 인터페이스에 관한 작업을 하는 작가 세이코 미카미와 ‘더블 네커티브즈’라는 실험적인 건축 모임을 이끄는 건축가 소타 이치카와가 공동 작업한 인터랙티브 설치작이다. ‘중력’과 ‘저항’이라는 개념을 주제로 하는 작업은 설치 공간의 바닥에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관객이 위에 서거나 움직이는 순간 위치나 무게 속도에 따라 소리 이미지 등에 반영되어 공간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HY-Doubt 프로젝트, 강주원 <Gartden> 옥수수 모종, 화분, 혼합재료 가변설치 2012 _충남대 식물자원학 박사인 강주원과 협력한 작품은 자연스러운 생장이 아닌 호르몬제를 주입한 식물의 생장 과정을 통해 자본 논리에 따라 형성되는 농업 시장 논리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모하 프로젝트 <끌어당김의 법칙> 혼합재료 가변설치 2012
성동훈 <소리나무-진산의 행복한 고목> 금속, 세라믹 490×590×580cm 2012
머레일 플피어스 <리듬> 대나무 10×2m 2012
서상호 <반갑습니다> 조화 가변설치 2012
정장직 <다섯 가지의 코드: 스릴, 용기, 승리, 사랑, 열정> 판넬에 아크릴릭 50×50cm(75EA) 2012 _정장직은 동양의 고전인 주역의 팔괘 형상에서 영감을 얻은 패턴을 작가 임의의 의미와 스토리를 부여한 사람의 얼굴과 합성한다. 이렇게 제작된 29개의 얼굴 표정들은 카페 곳곳에 배치됐다.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그래피티 작가 구헌주는 대흥동 일대 낡은 건물 외벽에 '옷걸이에 걸린 티셔츠' 이미지를 그려 도시에 숨어 있는 시간의 흔적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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