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국展
2011 / 03 / 11
3. 11 ~ 4. 3 가나아트센터(www.gana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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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 <공장지대 Ⅱ> 마포에 혼합재료 57×77cm 1981
지난 40여 년 동안 오로지 그림의 본질을 추구하며 탄탄한 조형성을 구축해 온 이상국의 회고전이 열린다. 인내와 절제 그리고 숙련으로 다져진 내면의 힘으로 시대의식과 실존적 감성, 현실적인 삶을 표현해 온 작가가 당대의 현실 속에서 사유하고 느낀 것들을 솔직히 드러낸다. 1970~80년대, 주변에서 늘 볼 수 있었던 산동네나 공장지대 등 당시 개발지상주의의 흐름 속 절박한 현실을 모티프 삼아 불의를 거부하지 못하는 민중의 안타까움, 좀 더 나은 사회를 갈구하는 심정 등 암울했던 자신의 시대를 표현했다. 이후 90년대부터 지금까지 산이나 나무 등 자연을 해체한 뒤 재구성하는 작업을 통해 작가 내면의 풍경을 구현한다. 이는 생활 주변의 소재를 다룬다는 점에서 공통 맥락을 이루면서도 대상이 지니는 생동하는 기운, 감추어진 형상을 예리하게 표현하는 관조적인 입장으로 변화한 점이 70~80년대 작품과 차별성을 갖는다. 고통과 희열, 추상적이면서 동시에 구상적이며, 단색적이면서도 다채로운 색채의 느낌을 주는 회화 총 50여 점을 통해 삶 자체에서 연유하는 정서적 감동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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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 <허허바다> 캔버스에 유채 130×324cm 2000
02)3217-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