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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대화를매개하는큐레이터”

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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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_1962년영국노스데번출생.옥스퍼드대러스킨칼리지,런던골드스미스컬리지졸업.현재브리스톨아르놀피니미술관관장.1994년부터5년간독립큐레이터로웰컴트러스트,캠든아트센터,프로이트박물관등에서전시기획.엑세터의스페이스엑스관장(1999~2005)역임

이번 방한에서 톰 트레버는 <대화에 대하여(On Dialogue)>(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한영국문화원 주최)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그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미술관이 예술가 혼자만의 ‘독백’의 장에서 ‘대화’를 강조하는 열린 모델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큐레이터는 이제 ‘화이트 큐브’의 전시 공간에 작품을 나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일상의 공간에서 예술가와 지역주민이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다. <The Visible and the Invisible>(1996)은 몸에 관한 개념을 드러내는 작품을 교회나 대학, 의료자선활동 공간 등 일상의 공간에 전시한 것으로, 장소 특정적 프로젝트의 예시로 소개됐다. <Port City: On Mobility and Exchange>(2007)는 200년 전 브리스톨에서 가장 발달했던 노예 무역을 주제로 한 전시로, 현 상황이 과거의 역사와 어떻게 결부되어 있는지 고찰했다. <Far West>(2008)는 아르놀피니미술관을 쇼핑센터로 탈바꿈시켜 ‘연극 무대’처럼 만든 프로젝트이다. 관객은 마치 쇼핑을 하듯 미술관을 거닐며 작품을 감상하고, 계산대가 설치된 특정 전시장에서는 작품을 실제로 구입할 수 있으며, 종이로 과일을 접어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제품’의 생산 과정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Seeds of Change>(2012) 프로젝트를 진행한 브라질 작가 마리아 테레자 알베스는 강둑에 버려진 발라스트(앞뒤 경사를 조절하기 위해 배의 하단부에 싣는 중량물) 속에서 서아프리카에서 온 씨앗을 채취했다. 여러 지역 공동체는 무역 교류의 흔적과도 같은 이 씨앗을 함께 심으며 노예 제도나 교역과 같은 다소 어려운 주제에 대한 대화에 동참했다. 이 프로젝트는 시의 재정적 후원을 바탕으로 5년째 지속되고 있으며, 브리스톨 현수교 아래에 ‘물 위에 떠있는 정원(Floating Garden)’이 조성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대화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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