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승욱 이림展
2011 / 03 / 18
Story of BLACK
3. 17 ~ 4. 15 살롱드에이치(http://www.artcompany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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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승욱 <Black gravity> 실리콘 가변크기 2011
심리적인 결핍이나 고립에 대한 경험은 어떤 사물이나 상황에 대한 집착으로 귀결되곤 한다. 본 전시는 개념적이거나 시각적인 어둠에 대해 집착하는 두 작가의 이야기를 다룬다. 심승욱이 유학시절 겪은 심리적 고립은 내면의 상상을 훈련시켜 어둡고 낯선 구조의 검은 덩어리를 생성해냈다. 논리적인 인식체계로 파악할 수 없는 이 물체는 드러냄과 숨김의 양면성을 지닌 개념적 어두움으로, 끊임없이 낯선 형태로 증식한다. 이렇게 의미가 파괴된 지점에 자리 잡은 어둡고 낯선 덩어리는 우리에게 인식불가함의 불쾌와 미지의 대상에 대한 깨달음의 쾌를 동시에 경험하게 한다. 이림의 경우, 어린 시절 특정 인물과의 교감이 거부되어 생성된 결핍은 트라우마로 남아 사람간의 관계에 집착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배경이 사라진 화면 속 애절한 표정과 몸짓의 인물은 소통이 단절된 개체로, 흑백물감이 외면을 어지럽게 훼손시킨다. 작가는 검은색의 어둠을 통해 이러한 형상의 고립을 더욱 극명하게 연출하며 작품 속 인물을 통해 타자와 교감하고 소외된 자아를 치유하고자 한다. 심승욱의 설치, 부조 작업 7여 점과 이림의 드로잉과 페인팅 작업 1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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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림 <absence no.6> 캔버스에 오일194×130.3cm 2009
02)546-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