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展
2011 / 04 /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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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 <유목동물 2010-27> 2010
억압된 일탈
3. 25 ~ 4. 24
성곡미술관(http://www.sungkokmuseum.com/)
허진 1962년생. 서울대 회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갤러리스페이스 이노(2009), 노무라미술관(교토 2004), Zabgallery(멜베른 2003), 예술의전당(1998, 2001), 금호미술관(1993, 1999) 등 국내외에서 10여 차례의 개인전 및 그룹전을 열었으며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화관광부 2001)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생태학적 관심을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생 관계에 주목해 온 작가 허진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고도로 물질화된 과학문명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지적 탐구와 환경과 생태, 문화와 문명에 대한 작가 특유의 비판적 시각과 현재적, 미래적 해석이 돋보이는 근작 40여 점을 총 3개의 공간에 나누어 선보인다. 제1전시실의 ‘노마트/안티-노마드’ 섹션에서는 전지구화시대의 과학만능주의 속에서 좌표를 읽고 방랑하는 현대인의 상처 입은 영혼과 정착을 향한 끝없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말(馬)은 역동적이고 유목적인 것을 상징하는 동물로, 희망과 소통의 증거와 가능성을 제시하며 지금까지 관성적으로 이어져 온 고정 관념을 벗어나고자하는 작가의 욕망과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유전공학의 가능성과 폐해, 과학자의 특별한 윤리의식 등을 지적하는 제2전시실의 ‘이종 융합동물+유토피아, 생태순환’에서는 과학에 대한 맹신을 경계하고, 대자연과 공생하는 지혜롭고 미래적인 삶을 지향할 것을 제안한다. 제3전시실에는 ‘유목동물, 익명인간’을 주제로 작가가 지난 20여 년간 천착해 온 대표적 명제들 ‘인간과 동물’, ‘인공과 자연’이 끊임없이 상호 순환하고 반복 개입하여 전시 주제를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02)737-7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