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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최展

후기식민주의의 두 번째 장

4. 14 ~ 5. 14 PKM트리니티갤러리(http://www.pkmgallery.com/exhibitions/2011-04-14_co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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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최 <Zero-Consciousness 4> 혼합재료 110×120cm 2009-2011

ⓒCody Choi and PKM Trinity Gallery

‘미국사회 속 동양계 이방인의 정체성 찾기’를 주제로 작업해 온 코디 최(Cody Choi)는 오랜 타국 생활로 인해 이제는 미국과 한국 모두에서 자신을 이방인으로 느낀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중 이방인의 시각으로 바라 본 ‘한국 문화의 이중 중첩(Double Overlapping)’에 주목한다. 작가 자신이 부딪치고 갈등했던 문제들을 <선물>, <무화된 의식>, <극동의 왜곡> 세 시리즈로 선보인다. 서구적인 문화를 지향해 온 한국 문화의 자화상이자, 잦은 이동과 소통으로 다문화를 경험하는 현대 사회가 겪는 가치 충돌과 갈등의 일면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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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TheGIft4>2006-2009

<선물(The Gift)> 시리즈는 서구 문화에 대한 환상으로 인해 변화된 우리의 미적 기준을 풍자한 작품이다. 나이키 로고를 사인펜으로 그려 넣은 아동용 실내화 위에 금발의 백인 여성 미인도가 놓여 있다. 잡지 영화 등 매체를 통해 이상화된 서양 이미지와 작가가 실제로 경험한 서양 사이의 괴리, 어린이들에게까지 뿌리 깊게 자리한 채 지속되고 있는 서구화된 미(美)가 결국 ‘모방 문화(Counterfeit Culture)’임을 강조한다.

<무화된 의식(Zero-Consciousness)> 시리즈는 여러 서양 잡지에서 무작위로 잘라낸 이미지들을 일그러진 하트 모양으로 콜라주 한다. 근거 없는 이미지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하트를 통해 이 시대 한국인의 ‘마음’을 표현한다. 자아가 사라지고 타인의 평가에만 집착해 자신과 관계없는 조합으로 만들어진 ‘가짜 의식’을 자아라고 믿는 ‘무화된 의식’ 상태로 살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모습이라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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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PauseonYou>2010-2011

<극동의 왜곡(Far East Distortion)> 시리즈는 작가가 《장자(莊子)》의 내편(內篇)을 영어로 번역한 후 한국어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언어, 의미, 동서양의 철학적 ‘이중 중첩 현상’을 연구한 작업이다. 중국 동양 철학에 뿌리를 둔 사상과 규범 속에서 살아가며 미국식 영어 교육을 받고, 서양의 대중문화를 즐기는 한국 젊은이들의 모습에서 발견되는 문화의 ‘이중 중첩 현상’이 극대화된 후기식민주의의 단면이라고 주장한다.

코디 최(Cody Choi) 1961년 출생. 고려대 사회학과 재학 중 도미, 로스앤젤레스아트센터 칼리지에서 디자인과 순수미술 전공. 뉴욕대학 교수 역임. 2002년 귀국 후 작가 및 문화이론가로 활동 중. 제프리다이치갤러리(뉴욕, 1996) 등에서 개인전. <L'ART DU CORPS>(프랑스 마르세유현대미술관, 1996), <미디어시티 서울>(서울시립미술관, 2002), <제6회 상하이비엔날레>(중국 상하이미술관, 2006) 등 참가.

02)515-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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