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희展
2011 / 03 / 23
Unknown Signal
3. 23 ~ 4. 24 갤러리현대(http://www.galleryhyundai.com/kor/index.asp?SiteNu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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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희 <눈이 내린다. 빛이 부서진다.,> 캔버스에 색연필 바니시 금박지 75×160cm 2011
도윤희는 시간과 생명, 인간의 본질과 그 근원 등 보이지 않지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을 탐구하며, 현대인들의 무미건조한 삶의 내면에 숨겨진 아름답고 시적인 부분을 표면으로 이끌어내어 현실과 존재에 대해 성찰한다. 흑연으로 촘촘히 캔버스를 메우고 바니시로 마감하는 것을 반복해 화면에 여러 겹의 층을 쌓아올리는 과정은 작가가 화석(시간의 정착물)에 대해 갖고 있는 관심에서 비롯됐다. 작가는 “닳고 바스라지고 묻어나고 소모되는 연필의 느낌, 연필을 깎을 때 나는 나무 향, 그리고 캔버스에 닿을 때 나는 소리가 정신적 카타르시스를 준다.”고 말한다. 표면적으로 평온해 보이는 작업 이면에는 쉴 새 없이 변화하는 생각과 관념들이 흐르는데, 이것을 관객에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 도윤희 작품의 특징이다. 본 전시는 물 햇빛 얼음 꿀과 먼지 등을 소재로 사물과 풍경, 나아가 작가 스스로 혹은 일반적인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담아낸 새로운 회화들과 앙코르와트 여행 중에 마주했던 인상적인 강물 풍경을 재현한 대형 설치작품 <Unknown Signal>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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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희 <살아있는 얼음> 캔버스에 연필 오일 바니시 282×424cm 2009~2010
● 도윤희(http://art500.arko.or.kr/tohyunhee/index.htm)
1961년 생. 성신여대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성신여대 대학원 판화과 연구과정. 시카고 일리노이 주립 대학교. 1990년대 초기에 도자기 나무 등 시간이 정착된 사물에서 느낀 것을 대담하고 즉흥적인 추상기법으로 표현하였고, 1990년대 중반에는 과학적 태도로 자연을 탐구해 화석이나 현미경으로 관찰한 것을 표현했다. 1997년 이후 지금까지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사유를 통해 마음의 시선으로 바라본 풍경을 캔버스에 담으며 작가 특유의 은유적 감성이 풍부한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2007년 아시아 작가 최초로 스위스 바이엘러 갤러리에서 개최한 개인전을 비롯해 한국 미국 스위스 일본에서 10여 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을 열었다.
02)2287-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