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루 L.N.展
2011 / 05 / 04
Chromatophobia: The fear of money
5. 6 ~ 6. 26 아라리오갤러리(http://www.arariogallery.co.kr/)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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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루 <Chromatophobia> 목재, 두 개의 구리 동상, 못질한 동전 약 500x200x300cm 2010
인도 작가 탈루 L.N.(Tallur L.N.)의 개인전이 열린다. 인도 민속 공예품을 재료로 삼아 작업하는 작가는 자국의 우상을 파괴하고 전통을 부정하는 동시에 서구 중심의 현대 사회에 대해 섬뜩하고 신랄한 비판을 감행한다. 수보드 굽타(Subodh Gupta), 지티쉬 칼라트(Jitish Kallat), 바르티 커(Bharti Kher) 등과 함께 현재 세계적으로 뜨겁게 각광받는 인도 현대미술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탈루는 인도에서 회화와 박물관학을 수학하고 영국의 리즈(Leeds)대학에서 현대미술을 전공한 후 8년째 한국과 인도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오랜 타지 생활로 자연스럽게 인도의 전통문화로부터 거리를 둘 수 있었던 작가의 작품엔 전통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가 묻어난다. 불상에 콘크리트를 붓고, 머리를 잘라 내거나, 기계장치를 덧붙이는 파격을 선보이면서도 농담과 말장난이 섞인 제목을 붙였다. 회의적인 시선과 함께 유머러스함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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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루<Apocalypse> 2010
특히 이번 개인전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겪은 자본주의에 대한 작가의 새로운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영원히 전진할 것 같았던 신자유주의의 물결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이 돈에 대한 병적인 공포 즉, ‘크로마토포비아(Chromatophobia)’를 경험한다는 발상을 기초로 작품을 제작했다.쇠로 만든 우리 안에 전기 연마기를 가둬 놓고 관객이 직접 동전을 넣고 그를 연마할 수 있게 만든 설치 작품 <세계 종말(Apocalypse)>, 유전자 변형 농산물에 대해 동아시아 산수화 형식으로 접근한 설치 작품 <Genetically modified landscape>, 나무 조각을 이어 붙여 인공적으로 나이테를 만들어낸 <Graft> 등 그 동안 작가가 주로 사용해 온 재료인 나무 전통조각상 철 기계장치 실리콘 등으로 제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탈루 L.N. (Tallur L.N.) 1971년 남인도 카르나타카 출생. 마이소르(Mysore) 소재의 시각예술아카데미에서 회화 전공, 브로다(Baroda)에서 박물관학 석사과정, 영국 리즈(Leeds) 소재의 메트로폴리탄 대학에서 미술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 뉴 델리(New Delhi)의 산스크리티(Sanskriti) 재단에서 산스크리티 상을 수여한 그는 Nature Morte (뉴델리, 2011), 아라리오 갤러리 베이징(베이징 2010), Chemould Prescott Road(뭄바이, 2009)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02)551-5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