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영展
2011 / 05 /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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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영 <TOWER> 2009~11
WALK
5. 4 ~ 6. 3 사비나미술관(http://www.savinamuseum.com/)
미디어아티스트이면서 조각의 요소를 작품에 활용해 온 김승영의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기억’과 ‘소통’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사운드 설치를 비롯한 미디어 조각 등 총 7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작가는 개인적 경험을 통해 발견한 소재로부터 자신이 살아 온 삶의 흔적과 기억, 나아가 현대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작품 안에 담는다. 여기엔 일상적으로 겪을 수 있는 도시의 삶은 물론, 산사나 자연에서 머물면서 얻은 깨달음도 담았다.
1층에 전시된 <Tower>는 작가가 수년 동안 각 나라에서 버려진 스피커들을 모아 제작한 것이다. 일상과 작가의 기억에서 취한 소리를 8개 채널에 녹음해 입체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2층 전시장에 전시된 <구름>은 천장과 바닥의 네 귀퉁이를 둥근 모양으로 특수 제작해 공간을 새로 꾸미고, 바닥에 고인 물 표면에 구름의 영상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설치 작품. 관객이 초현실적인 체험을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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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영 <의자> 2011
지하 전시장에선 작가가 프랑스에서 보고 경험한 ‘죽음’과 관계된 이미지들을 수집해 서사적으로 재구성한 영상을 상영한다. 상업화된 도시 이미지와 길거리에서 본 죽은 새의 모습과 부서진 벽, 그 틈으로 피어나는 생명체 등을 덤덤하지만 긴장감 있는 구도로 담아낸다. 전시장 한가운데 설치된 의자는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담은 오브제다. 앉으면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제작되었고, 오랜 세월을 살며 늙고 작아진 어머니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김승영 1963년 서울 출생. 홍익대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 졸업. CEAAC(프랑스 스트라스브르, 2009), 웨이방갤러리(서울, 2009), 공간화랑(2008) 등에서 개인전, <Sound Effect Seoul 2010>전(공간해밀톤), <신호탄>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09), 제5회 광주비엔날레(2004) 등 기획전 참여.
02)736-4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