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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민展

2015/03/05

치밀하게 계산된 초현실적 캔버스
채지민展 2. 26~3. 28 갤러리EM

https://cdn.sanity.io/images/m65sjp4q/production/13ed98b43e0cc500b1000122810b3c9c4e7f8b6a-500x500.jpg

채지민<Studio_UnspecifiedSpace>캔버스에유채136×136cm2014

특수효과 촬영에 쓰이는 블루 스크린을 배경으로 설치된 가벽이 화면 구도를 선명하게 분할한다. 어두운 숲 같은 바탕 앞에 서 있는 나체의 남자는 상체를 웅크리며 잔뜩 힘을 모으고 있는 반면, 가벽 뒤의 남자는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칼로 자른 듯한 윤곽선과 색채의 대비, 각 인물의 대조적인 제스처가 만든 긴장감이 그림에 팽팽하게 웃돈다. 마치 영화 세트장의 한 장면을 포착해 그린 것 같은 이 작품은 채지민의 〈작업실, 불특정적인 공간〉(2014). 총 세 폭의 캔버스로 이뤄진 작품의 한 부분이다. 작가는 갤러리EM에서 두 번째 개인전 〈불특정 장소〉(2. 26~3. 28)를 개최한다. 신작을 비롯해 총 7점의 유화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화면은 서로 개연성 없는 요소들로 구성된 듯 보이지만, 치밀하게 배치된 선과 면이 화폭을 가로지르고 있어 관객에게 자기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보도록 유도한다. 서울대 서양화과 및 런던 첼시대학 서양화과 석사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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