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평展
2015 / 04 / 06
현실과 이상 사이, 피안(彼岸)의 풍경
김지평展 3. 20~4. 3 아트컴퍼니긱(http://suntory0814.wix.com/gig1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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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서팔경: 선천 동림폭〉 장지에 안료와 금니 53×33cm 2014
칠흑처럼 캄캄한 밤, 황금색 폭포가 흐르는 골짜기 주변에 알록달록한 나무가 줄지어 자라 있고 하늘에는 보름달과 별자리가 수놓아져 있다.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목욕이라도 할 것만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 비현실적인 공간감과 같은 시간에 여러 개 존재하는 달도 이곳에서는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곳은 꿈 속의 풍경이 아니라 평안도의 명승지 관서팔경 중 선천 동림폭을 배경으로 그린 그림이다. 작가 김지평의 〈관서팔경〉(2014) 시리즈 8점 중 한 작품으로 장지에 안료와 금니를 사용해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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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부2〉 장지에 석채와 금분 75×40cm 2014
아트컴퍼니긱에서 그의 개인전 〈평안도(平安圖)〉가 열렸다. 그는 어머니의 고향인 평안도를 주제로 고지도와 구글 어스, 지역에 관한 일화 등을 수집하며 분단으로 인해 직접 볼 수 없는 평안도의 정서를 표현한다. 관객은 그림을 보며 단순히 역사적인 공간으로서가 아니라, 아름다운 미지의 공간으로서의 평안도를 상상하고 여행할 수 있다. 이화여대 동양화 및 동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고, 가나아트컨템포러리, 홍콩 카이스갤러리 등에서 7차례 개인전을 가졌다.